"카드사 2위 누구"…현대카드, 삼성카드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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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개인 신용판매 취급액에서 현대카드가 삼성카드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성숙한 국내 카드 시장에서 순위 변동이 크지 않았는데 현대카드가 2021년 KB국민카드를 앞선 데 이어 이번에 삼성카드까지 꺾으며 세간의 관심이 쏠린다.
같은 기간 전체(개인+법인) 신용판매 취급액 또한 현대카드가 13조6억원으로 2위에 랭크됐는데 삼성카드(12조5000억원)와는 1조1000억원가량 격차를 벌렸다.
현대카드의 데이터 사이언스가 반영된 대표적인 분야는 개인화 마케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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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사이언스와 AI 분야 집중 투자한 결과"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지난달 개인 신용판매 취급액에서 현대카드가 삼성카드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성숙한 국내 카드 시장에서 순위 변동이 크지 않았는데 현대카드가 2021년 KB국민카드를 앞선 데 이어 이번에 삼성카드까지 꺾으며 세간의 관심이 쏠린다.
24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현대카드의 개인 신용판매 취급액은 11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12조원을 기록한 신한카드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삼성카드는 10조9000억원을 기록하며 현대카드의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 전체(개인+법인) 신용판매 취급액 또한 현대카드가 13조6억원으로 2위에 랭크됐는데 삼성카드(12조5000억원)와는 1조1000억원가량 격차를 벌렸다.
현대카드의 성장세는 최근 순이익에서도 두드러진다. 각 카드사별 당기순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6~23% 하락한 가운데 현대카드만 8.6% 성장한 2257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실적만 놓고 보면 68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21억원)보다 31.5% 급증했다.
이 기간 삼성카드의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5.8% 감소한 4301억원을 기록했다. 롯데카드는 전년동기 대비 35.7% 증가했지만 자회사 매각 효과를 제외하면 37.8% 감소한 1676억원에 그친다.
현대카드는 이 같은 최근의 성과를 데이터 사이언스와 AI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정태영 부회장은 영업이익의 30%에 달하는 예산을 AI(인공지능)에 쏟아 붓기로 결심하고 실력과 비즈니스 감각을 겸비한 엔지니어들을 채용했다. 연간 100여 명에 달하는 데이터 사이언스 전문 인력을 채용하는 등 조직을 강화하면서 기업의 체질을 디지털 컴퍼니로 전환하는데 힘썼다.
현대카드의 데이터 사이언스가 반영된 대표적인 분야는 개인화 마케팅이다. 현대카드는 AI와 결제 데이터 분석 결과를 기반으로 1100만 고객의 선호도를 측정하고 고객 맞춤형 혜택과 콘텐츠를 추천한다. 이 같은 데이터 사이언스 기반 마케팅은 기존 마케터가 추천할 때보다 6배 높은 효율을 기록하며 이는 고객 충성도 증대로 이어졌다. 실제로 현대카드 고객들은 지난달 기준 월평균 119만원을 사용, 국내 카드사 중 가장 높은 이용액을 기록했다.
현대카드가 가장 먼저 시작한 대표 상품인 PLCC(상업자표시신용카드) 또한 이 회사의 데이터 사이언스 결실이다. 상품 기획부터 개발, 파트너사와의 마케팅 협업에 이르는 전반에 데이터 사이언스가 관여한다.
현대카드는 데이터 사이언스를 통해 연체가 예상되는 고객을 찾아내고 이들에 대한 관리에 힘쓰기도 한다. 현대카드는 8개 전업사 가운데 유일하게 올해 3분기 연속 0%대 연체율을 기록하고 있다. 3분기 말 현대카드의 연체율은 전분기 대비 0.03% 포인트 감소한 0.85%로 집계됐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수년간 데이터 사이언스 분야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이뤄졌으며 이렇게 투자한 데이터 사이언스, AI가 각 사업영역에 적용되며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며 "단순한 업계 순위에 매몰되지 않고 한발 더 앞서나갈 수 있는 금융테크 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am_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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