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바꿀 벤처 찾는다더니…본인들 남초문화 못바꾼 ‘이 업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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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6곳 중 8곳.
스타트업에 주로 투자하는 벤처캐피탈(VC) 회사 숫자와(23일 기준 벤처캐피탈협회 회원사 수)와 그 중 여성이 대표를 맡고 있는 VC 숫자다.
중소 벤처캐피탈 A사 대표는 "일단 여성이 확실히 숫자에 강하다"며 "기업을 선별하고 기르는 과정에서 숫자를 따져가며 일하는 데 탁월하고, 남성과는 다른 시각에서 투자를 바라보는 관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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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CEO 단 8곳
투자심사인력도 여성 비중
14.8%에 불과해
스타트업에 주로 투자하는 벤처캐피탈(VC) 회사 숫자와(23일 기준 벤처캐피탈협회 회원사 수)와 그 중 여성이 대표를 맡고 있는 VC 숫자다. 비율로 보면 3.7%에 불과하다.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창업한 기업(법인 기준) 5만488개 중 여성이 창업한 기업 수는 1만4109개로 27.9%에 달한다. 여성이 창업한 기업은 많지만 이들에 투자하는 벤처캐피탈에 여자 최고경영자(CEO)는 찾기가 힘들다는 얘기다.
벤처캐피탈에서 투자를 담당하는 인력으로 확대해 보면 그나마 사정이 조금 나아지지만 여전히 여성 인력이 절대 부족하다. 벤처캐피탈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회원사들의 총 투자심사 인력 1597명 중 여성은 236명으로 14.8%를 차지한다. 같은 시기 벤처캐피탈들의 경영기획 인력내 여성 비중이 49.4%에 이른 것에 비해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기업분석업체 한국CXO연구소에서 지난 2020년 150개 대기업을 조사해 밝힌 여성 직원 비율 24%에 비해서도 상당히 낮다.
벤처투자 업계에 왜 이렇게 여성 투자 심사인력과 CEO가 적은 것일까.
한 중소 벤처캐피탈 대표는 “벤처캐피탈에서 투자 심사인력은 초기에는 좋은 기업을 찾는 게 중요하지만 경력이 쌓이고 임원이 될수록 펀드 자금을 모아오는 능력이 중요해 진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영업력”이라며 “상대적으로 손쉽게 자금을 모아올 수 있는 은행 계열이나 대기업 계열의 기업형 벤처캐피탈(CVC)이 아니라면 여성이 접근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결국 투자에 앞서 투자할 돈이 필요한 만큼 이를 먼저 확보할 수 있는 사람이 인정받는다는 것이다. 다른 중소 벤처캐피탈 대표 역시 “최근 추가적으로 심사인력을 선발해야 하는데 남성 위주 문화에 더 적응하기 쉽다는 점을 감안하면 남성을 뽑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 여성 벤처캐피탈 대표는 “여자가 대표를 한다고 하니 ‘애는 어떻게 돌보냐’고 물어볼 정도로 아직까지 업계 내 보수적인 색채가 짙다”며 “실제 여성대표로서 회사를 운영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지만 단기간에 쉽게 여성대표가 늘어날 것 같은 분위기는 아니다”라고 털어놨다.
하지만 벤처투자 업계 발전을 위해서는 다양한 시각이 필요한 만큼, 남녀 구분 없는 인력구조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중소 벤처캐피탈 A사 대표는 “일단 여성이 확실히 숫자에 강하다”며 “기업을 선별하고 기르는 과정에서 숫자를 따져가며 일하는 데 탁월하고, 남성과는 다른 시각에서 투자를 바라보는 관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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