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정찰위성 보유는 정당방위권 행사 우주감시병 배치"

김정은,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 격려 방문 사진 촬영
'사랑하는 자제분' 딸 주애 대동
두 팔 들고 '만세' 자세로 환호하는 김정은
국정원 "성공적 발사…영상공개 없어 위성역량 파악은 어려워"

북한은 22일 전날 밤 발사한 군사정찰위성 1호기 '만리경-1호'의 발사가 성공적으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관계자들과 함께 손을 흔드는 김정은. 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3일 딸 주애를 대동하고 군사정찰위성발사에 공헌한 국가항공우주개발총국을 격려 방문하는 등 자축 행보를 이어갔다.

김 위원장은 군사정찰위성은 '우주의 감시병'이자 '위력한 조준경'의 배치로 "정당방위권의 당당한 행사"라고 강조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21일 밤 정찰위성발사를 직접 참관하고 다음 날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 평양종합관제소를 방문한 김 위원장이 이날은 '사랑하는 자제분', 즉 딸 주애와 함께 국가항공우주개발총국을 방문해 "과학자, 기술자, 일꾼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정찰위성의 보유는 적대 세력들의 각양각태의 위험천만한 침략적 행동들을 주동적으로 억제하고 통제 관리해 나가야 할 우리 무력에 있어서 추호도 양보할 수 없고 순간도 멈출 수 없는 정당방위권의 당당한 행사"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천리마' 명칭을 새긴 우리의 신형 운반 로케트가 공화국에 도래한 우주강국의 새 시대를 예고하며 솟구쳐 올랐다"며, "적대세력들의 군사적 기도와 준동을 상시 장악하는 정찰위성을 우주의 감시병으로, 위력한 조준경으로 배치한 경이적 사변"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정찰위성 발사의 성공으로 우리 공화국의 전쟁억제력을 획기적으로 제고했다"며, "더욱 분발하여 당이 제시한 항공우주정찰능력조성의 당면목표와 전망목표를 향해 총 매진해나가자"고 말했다. 

연합뉴스

한편 북한의 조선중앙TV는 전날 군사정찰위성 발사장면을 담은 1초 30초 분량의 영상을 공개했다.

김 위원장이 다수의 실무인원들에 둘러싸여 두 팔을 높이 든 채 '만세' 자세로 환호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도 새로 공개했다. 

북한은 다만 군사정찰위성으로부터 수신했다고 하는 사진이나 영상은 아직 공개하지 않고 있다.

국정원은 전날 국회 정보위 보고에서 "북한의 정찰위성 3차 발사가 성공적이었고 궤도에 진입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북한 발사체 성공에는 러시아의 도움이 있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다만 "새로운 인공위성의 발전 속도가 통상 3년 정도 걸리는 것을 감안하면 현재 북한이 괌 사진을 촬영했다는 영상을 공개하지 않는 한 인공위성 역량을 파악할 수 있는 상황은 되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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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김학일 기자 khi@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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