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하다가…'오징어게임' 소송전, 왜?

김소연 2023. 11. 24.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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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흥행 콘텐츠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 속 게임을 가져온 리얼리티 프로그램 '오징어게임:더 챌린지' 참가자 중 일부가 촬영 중 부상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제작사를 상대로 소송을 추진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매체 할리우드리포터, 데드라인 등과 영국 매체 가디언 등은 23일(현지시간) 영국 로펌 익스프레스 솔리시터스(Express Solicitors)가 '오징어 게임: 더 챌린지' 참가자 2명을 대리해 프로그램 제작사인 스튜디오 램버트와 넷플릭스에 배상 청구서를 보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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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중 신경 손상"
/사진=넷플릭스 '오징어게임:더 챌린지'


글로벌 흥행 콘텐츠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 속 게임을 가져온 리얼리티 프로그램 '오징어게임:더 챌린지' 참가자 중 일부가 촬영 중 부상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제작사를 상대로 소송을 추진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매체 할리우드리포터, 데드라인 등과 영국 매체 가디언 등은 23일(현지시간) 영국 로펌 익스프레스 솔리시터스(Express Solicitors)가 '오징어 게임: 더 챌린지' 참가자 2명을 대리해 프로그램 제작사인 스튜디오 램버트와 넷플릭스에 배상 청구서를 보냈다고 전했다.

소송을 제기한 참가자들은 추운 날씨에 오랫동안 웅크린 자세로 있으면 신경을 손상당하는 등 건강에 위협을 당할 줄 몰랐다는 입장이다. 쇼의 오프닝 게임인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를 촬영할 때 긴 시간 웅크린 자세로 대기해야 했다는 것.

해당 게임은 올해 1월 영국의 베드퍼드셔 전 왕립 공군 기지였던 카르딩톤스튜디오에서 촬영했다. 앞서 해당 게임에 참가했던 일부 참가자들이 저체온증 증상으로 고통을 호소했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당시 넷플릭스는 참가자 456명 중 3명이 치료받았음을 알리면서,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는 주장에는 "사실이 아니다"는 입장을 전한 바 있다.

로펌 익스프레스 솔리시터스의 대니얼 슬레이드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촬영장의 열악한 보건 및 안전 기준으로 인해 참가자들이 저체온증과 신경 손상 같은 부상으로 고통받았다"며 "그들은 엔터테인먼트라는 명목으로 안전의 범위를 넘어섰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청구서 발송은 첫 단계며 추가적인 증거 수집을 통해 필요할 경우 소송을 제기하겠다는 입장이다.

슬레이드는 가디언에 "우리는 이것이 참가자 개인과 큰 회사의 고전적인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도 "참가자들은 자신들이 재밌는 일에 참여하고 있다고 생각했고, 부상을 당하고 고통을 겪을 거란 생각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 고객은 누군가 기절한 것을 본 후 사람들이 의료진을 부르며 소리치는 것을 목격했다"며 "한 사람은 추위로 인해 손이 보라색으로 변했다고 한다"면서 저체온증을 호소하는 사례가 있었다고 전했다.

넷플릭스와 스튜디오 램버트는 관련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이 프로그램 대변인은 "참가자 중 누구도 소송을 제기하지 않았다"며 "우리는 참가자들의 복지를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고 데드라인에 전했다.

'오징어게임:더 챌린지' 총괄 프로듀서 스티븐 램버트는 앞서 진행된 할리우드리포터와 인터뷰에서 촬영 중 부상이 있었다는 주장에 대해 "우리는 TV 대회 역사상 가장 큰 상금을 내걸었고, 456만달러(약 59억2천800만원)의 상금을 받기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며 "하지만 대본이 없는 수많은 서바이벌 쇼에 비해, 또는 미국과 전 세계에서 성공한 수많은 쇼에 비해 훨씬 더 나았다"고 말했다.

'오징어게임'은 새로운 삶을 살기 위해 천문학적인 상금을 얻으려 목숨을 걸고 게임에 임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황동혁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고, 이정재가 주연으로 출연했다. 2021년 공개 후 1억4200만 가구에서 시청하며 넷플릭스 역대 최고 흥행 콘텐츠로 등극했다.

'오징어게임:더 챌린지'는 해당 작품에 등장한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등의 게임을 실제로 참가자들이 하면서 최후의 승자를 뽑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기획됐다. 지난 22일 공개됐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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