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혁신위, 불출마 의결 시점 이견에 일부 위원 사퇴 표명

이재우 기자 2023. 11. 24.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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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연·이젬마·임장미 등 국민의힘 혁신위원 3명이 23일 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복수의 참가자들에 따르면 혁신위는 전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진행된 10차 회의에서 당 지도부와 중진, 친윤 핵심 인사에 대한 사퇴 권고를 정식 안건으로 의결해 최고위원회의에 송부하는 시점을 두고 격론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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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2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혁신위원회 10차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11.23.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재우 한은진 기자 = 박소연·이젬마·임장미 등 국민의힘 혁신위원 3명이 23일 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외부 인사인 이들은 이날 회의에서 당 지도부와 중진, 친윤 핵심 인사에 대한 사퇴 권고를 정식 안건으로 의결해 최고위원회의에 송부하는 시점을 두고 이견이 엇갈리자 사퇴 입장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24일 복수의 참가자들에 따르면 혁신위는 전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진행된 10차 회의에서 당 지도부와 중진, 친윤 핵심 인사에 대한 사퇴 권고를 정식 안건으로 의결해 최고위원회의에 송부하는 시점을 두고 격론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혁신위원은 "권고안이라고 했던 것들은 안건으로 의결해야 하는 것 아니냐. 최고위에 안건으로 올려 당 지도부를 강하게 압박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부분에 대해 의결을 오늘 하자, 일주일 더 기다리면서 (당 지도부의) 방향을 보자는 의견이 너무 팽팽하게 엇갈렸다"고 했다.

이어 "위원장이 직접 리더십을 발휘해 주지 않으면 계속해서 밤을 새야 하는 문제였다"며 "그 부분에서 위원장이 결단을 했다.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고 했다.

인 위원장은 당일 추가 브리핑에서 불출마·험지 출마 권고를 다음 주 공식 안건으로 의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박소연·이젬마·임장미 등 혁신위원 3명은 정치인이 아닌 민간 전문가다. 박소연 혁신위원 등은 앞선 회의에서도 혁신위 권고를 수용하지 않는 지도부에 대해 비판적인 의견을 개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정치인 출신인 김경진 혁신위원이 '혁신위는 김기현 지도부 체제 유지를 위한 시간 끌기용일 뿐'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고 '더 이상 혁신위 활동이 무의미하다'는 판단에 따라 사의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김 혁신위원은 시간 끌기라는 발언에 대해 의결 시점에 대한 토론 과정에서 나온 얘기라면서 "혁신위 임기가 두 달로 정해져 있다. 어제 권고안을 의결하든 다음주에 의결하든 그게 무슨 시간 끌기냐는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권고 대상자들이 시간을 요구하고 있는 것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인 위원장은 이들의 사퇴를 만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들은 당 지도부가 불출마 또는 험지 출마 권고안을 수용하면 사의를 재고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변인을 맡고 있는 김 혁신위원은 언론 공지에서 "인 위원장은 사의표명을 들은 사실이 없다고 최안나 혁신위원은 사실이 아니라고 답을 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소연·이젬마·임장미 혁신위원은 해당 내용을 질문하는 카카오톡을 보고도 답을 아직 안 주고 있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ronn108@newsis.com, gol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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