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OPEC+ 정례회의 연기 소식에 하락… WTI 1.3%↓

염윤경 기자 2023. 11. 24.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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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OPEC+(석유수출국협의체) 정례회의 연기 소식에 하락했다.

OPEC+는 지난 22일 당초 오는 26일로 예정돼 있던 정례회의를 오는 30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회의 연기 소식이 나오기 전까지 이번 회의에서 OPEC+ 산유국들이 유가 하락에 대응해 감산 규모를 확대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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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미지투데이
국제유가가 OPEC+(석유수출국협의체) 정례회의 연기 소식에 하락했다.

23일(이하 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99센트(1.31%) 하락한 배럴당 70.0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북해산 브렌트유도 1.09달러(1.31%) 떨어진 80.99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원유 시장은 추수감사절 연휴가 시작된 영향으로 거래량이 급격히 감소했다. 유가는 지난 9월 최고점에 비해 20% 가까이 하락한 상태다.

OPEC+는 지난 22일 당초 오는 26일로 예정돼 있던 정례회의를 오는 30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연기 사유는 공개하지 않았다.

로이터통신은 아프리카 회원국인 앙골라와 나이지리아가 자국의 생산량 증대를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감산을 요구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아프리카 회원국을 설득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해졌다.

사우디는 지난 7월부터 자발적으로 하루 100만배럴의 추가 감산을 이행해 오고 있다.벨란데라 에너지 파트너스의 매니시 라지 매니징 디렉터는 "사우디는 나 홀로 작년에 생산량을 희생했다"며 "다른 산유국들이 이러한 부담을 나누기 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의 연기 소식이 나오기 전까지 이번 회의에서 OPEC+ 산유국들이 유가 하락에 대응해 감산 규모를 확대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 바 있다. 라지 디렉터는 "사우디가 카자흐스탄, 쿠웨이트, 러시아, 아랍에미리트 등을 설득해 추가 감산에 동참할 수 있다면 올해 크리스마스는 일찍 올 것"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나이지리아의 경우 하루 생산량이 140만 배럴에 달해 할당량을 3만6000배럴 초과하고 있는 상황이다. 콩고와 앙골라, 가봉도 할당량을 넘어섰다.

파이퍼 샌들러사의 얀 스튜어트 글로벌 에너지 이코노미스트는 "정례회의를 연기했다는 것은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큰 사건"이라며 "어떻게 봉합하느냐가 향후 국제유가의 향방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염윤경 기자 yunky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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