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현도 살려냈다’ 정관장 김상식표 화수분 농구
[앵커]
오세근, 문성곤 등 간판 선수들이 대거 이탈한 프로농구 정관장이 2위에 올라 깜짝 돌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이종현이 완전히 살아났고 정효근도 펄펄 날고 있는데요.
날개를 달아준 지도자는 상식적인 소통으로 화수분 농구를 지휘하는 김상식 감독입니다.
즐거운 훈련 현장, 문영규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이종현은 윙스팬 2m 23cm, 중형차 안에서도 두 손이 밖으로 나올 정도의 피지컬로 데뷔 때부터 기대를 한몸에 받았습니다.
정작 프로에선 잦은 부상 등으로 기량을 만개하지 못했지만, 올 시즌 정관장 유니폼을 입고 평균 득점이 두배 이상 오르는 등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비결은 김상식표 즐거운 농구.
정관장의 훈련장엔 늘 웃음과 활기가 가득합니다.
[김상식/정관장 감독 : "아이고. 좋아. 좋아 좋아. 그래. 잘했어!"]
돈보다 출전시간 보장을 요구하며 FA로 정관장과 단 1년만 계약한 이종현의 간절함을 알아봐준 것도 김상식 감독입니다.
[이종현/정관장 : "(감독님이) 선수단에 자유를 많이 주시는 것 같아요. 저를 많이 믿어주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제가 실망시키지 않으려고 책임감을 갖고 하는 게 좋게 나오는 것 같습니다."]
이적생에서 팀 주축으로 거듭난 정효근도 농구 일지까지 써가며 김상식 감독의 배려에 보답하려 노력중입니다.
[정효근/정관장 : "(감독님이) 즐겁게 농구하자고 말씀 많이 하시거든요, 감독님을 실망시키지 않아야겠다는 그런 생각들을 많이 하게 되고요."]
지난 시즌엔 식스맨으로 우승 반지를 꼈지만 올 시즌엔 평균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 중인 박지훈 등, 화수분 농구를 만든 김상식 감독은 정작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습니다.
[김상식/정관장 감독 : "많이 부끄럽고요. 선수들이 너무 잘해주고 있는 것 같고요. 제가 선수들을 믿는 만큼 선수들도 감독, 코치진을 믿고 있으니까 좋은 성적이 난다고 생각합니다."]
KBS 뉴스 문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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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영규 기자 (youngq@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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