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카~피카~ 피카츄 비행기 탈래?…MZ세대 손짓하는 항공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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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비용항공사(LCC) 에어서울은 최근 아이피엑스(IPX·옛 라인프렌즈) 인기 캐릭터인 브라운과 미니니 등을 홍보에 활용하고 있다.
탑승권과 공항 내 안내표시판은 물론, 기내 좌석 머리 받침대 커버·냅킨·물티슈·종이컵 등 기내 용품에 이들 캐릭터 디자인을 입혔다.
에어서울은 오는 12월에 라인프렌즈 캐릭터가 담긴 기내식과 특별판 제품 등도 내놓을 계획이다.
이들 항공사는 해당 캐릭터를 탑승권과 기내 용품, 굿즈(상품) 등에 다양하게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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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비용항공사(LCC) 에어서울은 최근 아이피엑스(IPX·옛 라인프렌즈) 인기 캐릭터인 브라운과 미니니 등을 홍보에 활용하고 있다. 탑승권과 공항 내 안내표시판은 물론, 기내 좌석 머리 받침대 커버·냅킨·물티슈·종이컵 등 기내 용품에 이들 캐릭터 디자인을 입혔다. 항공사 공식 누리집도 이들 캐릭터로 채웠다.
브라운 등은 전 세계 2억명 이상이 사용 중인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이모티콘(오리지널 스티커)으로 만들어진 뒤, 지금은 세계적 캐릭터로 자리 잡았다. 국내뿐만 아니라, 일본, 동남아 등 국외에서도 인기다. 에어서울은 오는 12월에 라인프렌즈 캐릭터가 담긴 기내식과 특별판 제품 등도 내놓을 계획이다.
인기 캐릭터를 상품에 활용하거나 다른 업계와 협업해 이색 상품과 서비스를 내놓는 이른바 ‘콜라보 마케팅’이 유통업계를 넘어 항공업계로까지 번지고 있다. 항공사 간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인지도가 높고 친근한 캐릭터를 내세워 고객층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티웨이항공과 제주항공은 각각 포켓몬과 잔망루피를 홍보에 활용하고 있다. 포켓몬은 일본 애니메이션 ‘포켓몬스터’ 속 수많은 캐릭터이고, 잔망루피는 아동용 인기 애니메이션 ‘뽀롱뽀롱 뽀로로’에 등장하는 분홍색 비버인 루피의 부캐릭터(제2 자아)다. 이들 항공사는 해당 캐릭터를 탑승권과 기내 용품, 굿즈(상품) 등에 다양하게 쓰고 있다. 특히, 티웨이항공은 내부는 물론 외관 디자인까지 포켓몬 캐릭터로 꾸민 ‘피카츄제트 티더블유(TW)’ 항공기도 운항 중이다.
이들 저비용항공사가 캐릭터 마케팅에 집중하는 것과 달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양대 항공사는 다양한 산업군과 경계를 넘어선 협업을 이어오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동아제약과 손잡고 ‘헬시 트래블 키트’를 만들어 비즈니스 탑승객과 우수 회원에게 제공하는 이벤트를 벌였다. 여행객을 위한 이 키트에는 멀티 비타민, 프로바이오틱스, 구강 청결제, 칫솔, 치약 등 동아제약 상품 8개가 담겨있다. 앞서 대한항공도 올해 2030 여성 고객을 겨냥해 씨제이(CJ)올리브영과 여행 파우치 ‘뷰티 레스트 에디션’을 출시한 바 있다. 이 파우치에는 수면 안대와 이른바 ‘곱창 밴드’로 불리는 헤어 스크런치, 소음방지용 귀마개 등이 담겼다.
항공사들이 다양한 협업 마케팅을 벌이는 이유는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 전환 속에서 엠제트(MZ)세대가 국외여행과 항공시장의 ‘큰손’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친근한 캐릭터나 상품을 내세워 고객을 유치하면서 항공사 인지도와 호감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에어서울 관계자는 “캐릭터를 통해 주 고객층인 20~30대에 더욱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고, 브랜드 인지도와 고객 만족도 역시 더욱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항공사 관계자는 “20~30대는 모바일 메신저 캐릭터에 익숙하고, 뽀로로와 포켓몬 등을 어릴 때부터 보고 자란 세대”라며 “엠제트 세대가 구매력을 갖춘 핵심 소비층으로 떠오르다 보니, 항공사들이 고객 유치와 친근한 기업 이미지 확보를 위해 맞춤형 마케팅 전략을 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경욱 기자 da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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