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이준석, '위아래 없는' 정치 기계…국민에 감동 못 줘" [한판승부]

한판승부 2023. 11. 24.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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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與 공천 끝난 뒤 대구 약체 고를 듯
이재명에 도전 원희룡, 국힘 총선 이끌 듯
與 비대위 체제로 간다? 가능성 없는 이야기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
■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FM 98.1 (18:00~19:3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김성회 소장
■ 대담 : 김재원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
▶ 알립니다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박재홍> 이준석 전 대표의 신당 창당, 한동훈 장관의 총선 출마. 그렇지만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혁신위의 동력. 김기현 대표의 울산 재출마 가능성까지. 내년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 여당을 둘러싼 변수가 굉장히 많은 상황인데요. 이런 가운데 최근 징계 처분이 취소되면서 당원 자격을 회복하셨습니다. 김재원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을 오랜만에 모셨습니다. 의원님 어서 오십시오.

◆ 김재원> 안녕하세요. 그동안 제가 방송에 안 나왔더니 우리 진중권 교수님 제가 없는 사이에 제 흉을 많이 보길래.

◇ 박재홍> (웃음) 모니터를 하셨습니까?

◆ 김재원> '혁신을 한다더니 김재원만 좋아졌다' 이러시길래 언젠가는 한번 가야 되겠다 했는데 불러주셔서 고맙습니다. (웃음)

◆ 진중권> (웃음) 의문의 1승 하신 거잖아요.

◆ 김재원> 의문은 아니고요. (웃음)

◇ 박재홍> 의문은 아니고 해야 될 1승을 하신 겁니까? 아무튼 당원 자격 회복하셨습니다. 오늘 우리 김재원 최고위원님의 후임 선출을 위한 전국위원회가 있었습니다. 단독 입후보로 김석기 의원이 선출이 됐는데 당 혁신 작업이 한창인 시기에 당 지도부로 적합한 인물로 보시는지? 어떻게 보셨습니까?

◆ 김재원> 저는 개인적으로도 가까운 분이고 또 당에서도 굉장히 좀 합리적이고 온건한 분이고. 지금 상황에서는 당 지도부가 선수가 낮거나 원외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 박재홍> 현 지도부가? 최고위원이?

◆ 김재원> 그래서 굉장히 좀 잘 선출이 되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박재홍> 그런데 원래 29일로 예정돼 있었는데 일주일 정도 앞당겨졌어요. 그래서 원래 지난 복수 후보 등록에서 단수 등록이었기 때문에 앞당긴 것이다, 이렇게 당에서 말을 합니다마는 일각에서는 '빨리 최고위를 안착시켜서 현 지도부 체제를 굳건히 하라는 것이다. 비대위는 없다라는 김기현 대표의 강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다'라는 해석도 있습니다.

◆ 김재원> 저는 비대위로 갈 가능성은 원래 없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그렇기 때문에 굳이 비대위에 대비해서 일주일 먼저 선출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그보다는 사실 29일이 되면요, 그것이 29일, 30일, 31일 이 무렵이 국회 예산 처리의 마지막 단계가 되거든요. 정부 예산이 그래서 31일까지 만약에 의결이 되지 않으면 자동적으로 정부안이 국회 본회의에 부의가 돼버려요. 그럼 그때부터 지금까지 예산 심사한 모든 내용이 전부 무효가 되거든요. 그러면 처음부터 다시 심사를 해야 되는 상황이 되기 때문에 여당으로서는 그때 최고위원 선출한다는 게 굉장히 부자연스러웠을 수가 있어요.

◇ 박재홍> 그래서 앞당겨진 것이다?

◆ 김재원> 저는 그런 것을 사전에 예견하지 못하고 29일로 정했었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 박재홍> 그런데 의원님은 비대위 체제 가능성 없다 말씀하셨는데. 오늘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김기현 대표의 체제를 놓고 공방이 있었다고 하죠. 구체적으로 이용 의원은 '김기현 체제 끝까지 가야 한다' 이렇게 주장한 반면 성일종 의원 같은 경우는 '내려놓을 때는 내려놔야 된다' 이렇게 말씀을 했다고 하는데 이걸 보면 외부에서 보기에는 지금 당내에서도 뭔가 김기현 대표의 리더십이 흔들리고 있는 것이 아니냐? 비대위 체제를 원하는 분도 있는 거 아니냐?

◆ 김재원> 그건 어느 시대, 어느 곳에서도 있는데 지금 국민의힘은 굳이 비대위로 갈 이유가 별로 없는 상황이고. 조금 지나면 선거대책위원회로 방향을 전환하고 또 공천관리위원회가 구성이 되면 지금까지 혁신위에서 여러 가지 제안했던 것은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실무적으로 공천 실무안을 의결을 하고 그렇게 공천 작업을 진행하고 선거대책위원회가 당을 이끌어가면서 그 중에서 최고위에서 의결해야 할 부분만 최고위원들이 모여서 의결을 하면 되거든요. 그래서 사실 비대위를 구성하는 것 자체가 당에게는 훨씬 혼란만 가중시킬 가능성이 크고. 비대위원장으로 내세울 분을, 만약에 그런 분이 있다면 선대위원장으로 내세우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 박재홍> 진 작가님?

◆ 진중권> 그런데 사실 혁신위가 뜨기는 했지만 굉장히 보도로 많이 나왔는데 실제로 하는 일은 하나도 없거든요, 따지고 보면. 1호 혁신안도 그냥 흐지부지돼버렸고요.

◆ 김재원> 또 제 이야기 하시려고? (웃음)

◆ 진중권> 2호 혁신안도 흐지부지돼버렸고 3호 혁신안은 받을지 안 받을지도 모르고 4호 혁신안은 뭔지도 까먹었고. 들은 게 없다. 기억도 안 나고 5호가 나온다는데 뭔지도 잘 모르겠고. 이러다가 결국에 한 달 후면 없어질 거고. 그러면 혁신위가 혁신안이라고 내놓았던 게 공관위에서 지금 최고위에도 안 받는데 이런 걸 받겠어요? 지금 혁신위가 있어도 안 받는데?

◆ 김재원> 그런데 저는 좀 생각이 달라요. 왜냐하면 혁신위에서 내세운 안보다 공관위는 분명히 더 세게 나올 가능성이 크고 그다음에 혁신위에서 내놓은 안을 최고위에서 의결을 해버리면 공천관리위원회는 사실 집행기구로 전락하거든요. 그래서 저는 그런 면이 있다고 보고요. 

혁신위가 내세운 주제는 굉장히 공천관리위원회가 조금 더 여러 가지 면에서 현실화할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다만 저는 혁신위라는 것이 통상적으로 혁신위를 구성할 때는 공천을 염두에 두고 활동한다고 생각하지 않았어요. 그 외의 부분이 훨씬 더 우리 당에 부족하거나 채워야 될 그런 분야가 많았는데 물론 1호 혁신안은 아주 잘한 결정이죠. (웃음) 그런데…

◇ 박재홍> 대사면?

◆ 김재원> 그 이후에 공천에 관련해서 계속 이야기하다가 보니까 이것이 일종의 마치 공천위원회에 지침을 주는 기구처럼 보이다 보니까 내부 반발도 일어났고요. 또 학습효과가 있어요. 지난번 2020년도에 그때 당시에 국민의힘 이전의 미래통합당을 만들어서 황교안 대표가 이끌면서 김형오 공관위원장, 그리고 김세연 전 의원이 그때 실무적으로 여러 가지 중요한 역할을 했는데. 

그때 공천을 엉망으로 하면서 중진들 또는 당 지도부에 있는 의원들에게 서울 험지 출마를 요구했거든요. 그때 사실 영남지역에서 나온 사람은 저 혼자였어요. 나머지는 자기 고향으로 돌아가거나 홍준표 시장 같은 경우는 그때도 자기 고향으로 갔다가 양산. 그러다가 이제 대구에서 가장 약한 고리라고 생각하는 수성을구에 가서 당선이 되어서 시간이 지나니까 그분들이 다 성공해서 복귀했단 말이에요. 그리고 험지 출마를 응한 사람은 다 떨어지고 그리고 그분들에 대해서 당에서…

◇ 박재홍> 배려를 하거나.

◆ 김재원> 배려는커녕.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도 조금 솔직히 이미 과거의 전례가 있기 때문에 저는 그런 상황에서 과연 혁신위가 내세웠을 때 지금 당장에는 응하는 의원들이 없을 가능성이 많죠. 그러나 또 공관위가 어떻게 나올지는 지금 당내에서 예를 들어 당협 감사를 했지 않습니까?

◇ 박재홍> 당무감사.

◆ 김재원> 당무감사를 당협별로 감사를 지금 했고. 이런 자료를 내놓으면서 여러 가지 압박을 하면 또 조금 결과가 달라질 수 있고. 그런 것을 일률적으로 혁신위가 만들어서는 현실적으로는 좀 어려웠다고 보죠. 그래서 혁신의 효과가 없다? 그것은 저는 조금…

◇ 박재홍> 동의할 수 없다?

◆ 김재원> 네.

◆ 진중권> 그런데 국민들이 기억하는 건 첫 번째하고 두 번째인데. 다 세 번째부터는 기억을 못하거든요. 그런데 그게 사실은 아무 효과가 없고. 당무감사가 끝나지 않았습니까? TK, PK 의원들이 하위 등급에 잔뜩 몰렸다고 하는데 결국은 공천 물갈이가 현실화됐다는 얘기가 좀 나오더라고요. 어떻게 보십니까?

◆ 김재원> 통상적으로 당무감사를 할 때 저도 여론조사 전화를 받았거든요. 전화를 받았는데 '현재의 당협위원장이 잘하느냐, 못하느냐' 그런 정도의 여론조사 평가. 그런데 이런 것을 할 때 어떻게 평점을 매기느냐? 그러면 소위 영남권은 당 지지율은 높은데 개인 지지율이 낮을 수가 있잖아요. 그럼 이 격차를 예를 들어 '이 사람은 당 지지율을 까먹고 있다' 이런 식으로 평가를 하게 된다면 말씀하신 대로 하위가 되고, 당 지지율이 낮은 지역에 있는 현역 의원은 아무래도 '그래도 자신의 지지율을 유지하면 이 사람은 당 지지율을 높이고 있다' 이런 평가를 받을 수가 있죠. 그래서 그것은 잣대를 어떻게 만들어놓느냐에 따라서 조금 다를 수가 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 김성회> 평상시에 당에서 점수를 매기면 많은 의원들이 좀 '그래도 당이 하니까 공정한 일이야' 이렇게 생각하나요. 아니면 '이게 뭔가 좀 있어' 이런 생각이신가요?

◆ 김재원> 제가 2004년도에 그때 39살에 처음 국회의원 시작했는데요.

◇ 박재홍> 그때요?

◆ 김재원> 그때 당시에도 사무총장이 이재오 의원이었고 사무1부총장이 박승국 의원이었는데. 그때도 제가 처음 공천 신청을 한 때니까 기억이 생생한데. 이재오 의원이 사무총장으로서 각 의원별로 당무감사를 해서 A, B, C, D급으로 나눴어요. 그리고 그게 언론을 통해서 공개가 됐거든요. 그래서 결국 둘 다 물러났어요. 그러니까 이 당무감사 결과에 대해서는 아무도 승복하지 않아요. 그 이후에도 항상 '내가 뭘 잘못했느냐? 내가 왜 D냐?'

◇ 박재홍> 내가 왜 C냐.

◆ 김재원> 되기가 어렵죠. 그런데 일일이 조사를 해 보면 나름대로 저도 당 지도부에서 있어봤던 입장에서 본다면 그럭저럭 이해할 수가 있거든요. 그래서 2012년도 총선 때 그때 당시에 박근혜 비대위 때는 김종인 비대위원이 '컷오프 기준을 당 지지율과 개인 지지율 이렇게 나누면 굉장히 이거는 또 반발이 있다' 그러니까 '그냥 개인 지지율을 쭉 조사해서 하위 25%를 컷오프하자' 이런 제안을 낸 거예요. 그래서 박근혜 당시 비대위원장이 그대로 따라했는데. 그렇게 하니까 영남권에서는 오히려 대거 살았죠.

◇ 박재홍> 원래 영남, TK나 PK는 당 지지율은 굉장히 높지만 의원 개인 지지율은 낮을 수 있는 상황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두 개의 지지율 함께 비교했을 때는 TK, PK가 어려울 수 있는데 오히려 개인 경쟁력만 봤을 때는 생존 확률이 있었다?

◆ 김재원> 개인 경쟁률을 그냥 놓고 보면 서울 수도권보다는 아무래도 높을 가능성이 또 있어요.

◇ 박재홍> 그렇군요. 그런데 일각에서는 하위 20% 컷오프 얘기가 나오면서, 그리고 TK, PK 물갈이 신호탄이다, 이런 얘기도 나오는데?

◆ 김재원> 그것은 앞으로 공관위가 운영하기 나름이겠죠. 이렇게 자료를 어떻게 운영할지 말씀드린 바대로 이렇게 되면 사실 그 지역의 당 지지율보다 높은 의원은 거의 없을 거라고 저는 생각을 해요.

◇ 박재홍> 그런가요? 그럴 수도 있겠죠.

◆ 김재원> 특히 제가 아는 대구, 경북의 사례를 생각한다면 대구, 경북의 당 지지율보다 개인 지지율이 높은 의원은 제가 알기로는 거의 없지 않을까. 한두 분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하거든요. 그러면 예를 들어 그분들을 그냥 그 이유로 전부 컷오프 한다면 그것도 또한 반발의 빌미가 되겠죠.

◆ 진중권> 말 좋아하는 사람들은 그렇게 얘기를 하거든요. 이른바 하위 평가자들이 비밀로 한다 하더라도 다 새어나오지 않습니까? 다 듣고 자기가 들어 있는지 안 들어 있는지 정도는 파악할 거라고 생각하고. 또 하나는 뭐냐면 검사 출신이 낙하산 타고 내려온다거나 용산에서 내려온다거나 해서 밀리는 사람들 같은 경우에는 사실 이준석 전 대표랑 합류할 가능성도 있지 않느냐? 이런 얘기가 좀 나오는데 그건 현실성이 있는 얘기인가요?

◆ 김재원> 글쎄, 저 같으면 안 갈 것 같고 받아주지도 않을 것 같은데. (웃음)

◇ 박재홍> 여기서 김재원, '나는 이준석 신당 안 가' 밝혀졌습니다.

◆ 김성회> 의원님, 범위를 좁혀서.

◆ 김재원> 그보다 받아주지도 않을 겁니다.

◆ 김성회> 대구 지역만. 대구, 경북 지역에서만.

◆ 김재원> 그런데 개인적으로는 어떨지 모르겠어요.

◆ 김성회> 그러니까 대구, 경북 지역에 있는 의원들을 상상해 보시면 이분들 중에서 컷오프되는 분들이 '내가 여기서 이준석 신당이랑 손잡으면 괜찮겠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존재할 수 있을까요? 그냥 누군지는 궁금하지 않지만 그런 가능성에 대해서. 이준석이 대구에서 신당 성공할 것 같다라고 생각하는 TK 의원 중에.

◆ 김재원> 사실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해서 지금은 전혀 예상이 불가능해요. 왜냐하면 이것을 정말 잘 끌고 갈 방법도 있을 거라고 봐요, 상당히 붐을 일으키면서. 그런데 그분의 정치적인 스킬, 기술, 정치적인 선전 기술 또는 정치적인 어떤 이슈를 잡아내서 상대를 공격하고 개인전을 하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굉장히 뛰어난데 과연 국민들에게 감동을 주면서 정당을 이끌 만한 그런 자질이 될까?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약간은 저는 부정적이에요. 

그렇지만 그것까지 갖추고 지금 대구, 경북에서 있는 많은 현직 의원들이 사실 또 지역 주민들이 요구하는 수준의 정치적인 수요를 다 받아내지 못하고 있는 것도 일부 보여지거든요. 그러면 예를 들어 그런 것을 완벽하게 받아낸다면 굉장히 반향을 일으킬 여지도 없지 않지만 그러나 평소 보여준 여러 가지 문제점이 워낙 많고 그 점에 대해서 대구, 경북의 주민들이 특히 더 문제의식을 갖고 있어요. 제가 여러 곳에서 이야기했지만 정치에 특화된 어떤 기계인간처럼 보여지는 것이 특히 우리 경상도 사람들 말하는 '위아래도 없다' 이런 얘기 있잖아요.

◇ 박재홍> 위아래도 없다. 대구 분들은 그렇게 생각하신다? 이준석 대표를 대체로?

◆ 김재원> 그렇죠. 그런 분들이기 때문에 대구, 경북에서…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하태경 의원의 '여의도 렉카' 출판기념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 박재홍> 홍석준 의원님도 나오셔서 '대구분들 예의를 중시하는 분들인데 이준석 전 대표가 대구 지역구 나왔을 때 승산 없을 것이다' 이렇게 말씀하시던데 의원님도 같은 맥락으로?

◆ 김재원> 저는 이제 그 붐을 일으켜서 그러나 대구, 경북의 주민들이 느끼는 여러 가지 정치적인 갈증이 있어요. 그 점을 잘 갖춰주고 공략하고 그러면 굉장히 성공할 수도 있다고 봐요. 기본적으로는. 그리고 그렇기 때문에 이준석 전 대표가 대구에서 그런 틈을 보고 대구에서 한번 둥지를 만들어 보고 자신의 정치적인 입지를 다져보려고 한다고 봐요. 그리고 그 점에 대해서 저도 어느 정도는 인정을 하는데, 그러나 그렇게 하려면 이제 좀 더 갖춰야 될 것이…

◇ 박재홍> 혹시 의원님이 대구에서 출마하실 가능성이 많으실 것 같은데 만약에 의원님…

◆ 김성회> 의원님 고양 가셨죠?

◆ 김재원> 저는 고양으로 가서, 이제 고양에 가야 명분이 있지 않을까. 고양에서 오라는 분들이 워낙 많아서. 그런 생각으로 일단 지금은 하고 있습니다.

◆ 김성회> 이준석 신당, 이준석 대표 본인이 육십몇 퍼센트 얘기하던데 의원님이 보시기에는 실제로 이준석 전 대표가 신당을 만들 확률이 더 높을까요? 아니면 이렇게 하지만 결국에는 국민의힘과 함께 합쳐서 갈 것이다, 이렇게 보시나요?

◆ 김재원> 이준석 전 대표가 일단 제일 중요한 것은 국민의힘에 공천 신청을 하면 국민의힘은 당연히 자기 지역구에 공천을 주지 않을까요?

◇ 박재홍> 상계동에?

◆ 김재원> 그런데 상계동에는 이미 마음이 떠난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벗어나서 자신이 정당을 만들어서 성공할 수 있다면 정당을 만들어서 나올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무소속으로 해서 대구에 출마하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박재홍> 오늘 하태경 의원이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서 '한동훈 장관이 당 지도부 역할을 나중에 하면서, 당정 간에 수평적 관계를 만들게 되면 이준석 전 대표나 유승민 전 대표가 국민의힘을 떠날 이유가 없다. 오히려 윈윈, 탈당할 이유가 없다'라고 하셨는데.

◆ 김재원> 그런 이야기 자체가 가능성이 없는 이야기 같아요.

◇ 박재홍> 가능성이 없어요?

◆ 김재원> 그 내용 자체가 너무나 추상적이잖아요. 예를 들어서 실컷 그런 조치를 해도 이거 뭐 자기들 마음이 안 맞으면 '이게 무슨 수평적 관계냐?' 이렇게 이야기하면 끝나는 거기 때문에 그것은 그냥 하는 이야기에 불과하고요. 정말 중요한 것은 자신들이 처음에 이준석 대표가 계속 이야기할 때는 '내가 상계동을 떠나지 않겠다' 계속 이야기하면서 '내가 공천 신청해도 공천 안 줄 것 아니냐? 그래서 당 떠나겠다' 이런 이야기를 하다가 그다음에는 '대구의 가장 나쁜 놈하고 붙겠다' 이렇게 이야기하다가 그다음에는 대구의 반혁신적인…

◇ 박재홍> 비만 고양이.

◆ 김재원> 아니, 그게 아니고 '반혁신적인 자와 붙겠다'라고 하면서 그 반혁신적인 인물이 누구냐고 하니까 김재원 같은 사람이라고. 그런데 김재원은 공천을 못 받을 거기 때문에 붙기 어려울 거라고 그런 이야기도 하고 그랬는데 사실 이준석 전 대표는 아마 대구 지역에 공천이 다 끝나면 그 지역 보고 가장 약하다고 생각되는 사람을. 그 사람에게 예를 들어 윤핵관 공천이라고 뒤집어 씌우거나 또는 다른 방식으로 공격을 하면서 거기에 나올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제가 이준석 대표가 나올 수 있는 데 미리 가서 대기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러니까 저는 고양에서 있는 것이 맞죠.

◆ 진중권> 한동훈 장관 출마는 당에서 기정사실로 보고 있는 거죠?

◆ 김재원> 제가 최고위원을 그만둬서 당 사정을 잘 모릅니다.

◆ 진중권> 아이고, 아시면서.

법사위 산회에 발걸음 돌리는 한동훈 장관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2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을 위해 대기하다 산회가 선포되자 발걸음을 돌리고 있다. 2023.11.22 uwg806@yna.co.kr (끝) 연합뉴스

◇ 박재홍> 아시잖아요. 한동훈 장관 출마는 기정사실이고 이제 험지로 갈 것이냐 아니면 양지로 가서 당 전체의 공동선대본부장을 할 것이냐.

◆ 진중권> 어디로 가야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권한다면?

◆ 김재원>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제 갈 길도 잘 모르는데.

◆ 진중권> 당을 위해서 선거에 굉장히 중요한… 전략가시니까 어디에 배치하는 게 좋을지.

◇ 박재홍> 조심스러우신 것 같기는 한데 그래도 조심스럽게 꼭 말씀해 주세요.

◆ 김재원> 이 부분은 솔직히 제가 지금 이야기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게 이것은 지금 앞으로 당의 사정이 한 10번 정도는 더 변할 것 같아요. 그리고 또 하나는 가장 최근의 뉴스는 원희룡 장관이 계양…

◇ 박재홍> 인천 계양을.

◆ 김재원> 계양을 지역구에 가서 이재명 대표와 붙겠다. 그것을 이제 되돌리기는 어려운 상황이 되지 않았겠습니까? 그렇게 된다면 그 나머지의 모든 것보다도 훨씬 더 중요한 이슈가 될 것이고 그러면 아마 우리 당의 선거를 총괄하는 그런 업무도 담당하는 역할을 또 실질적으로 현실적으로 하는 그런 모습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그러니까 그런 데서 예를 들어 한동훈 장관이 전혀 다른 모습으로 또 보여줄 수도 있겠죠. 예를 들어서 하여튼 인기가 있으니까 여러 가지 방법으로…

◇ 박재홍>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오랜만에 모셨어요. 김재원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고맙습니다.

◆ 김재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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