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 개최지 결정 D-4 "물고기와 그물…회원국 선택은?" 판세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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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가 열리는 프랑스 파리에서 박형준 부산시장이 전한 막판 판세에 대한 분석이다.
2030세계박람회 개최지 결정이 나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한민국 부산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초접전 양상이 전개되고 있다.
정부와 부산시는 이 같은 흐름을 개최지 결정일까지 끌고 가 막판 대역전극 시나리오의 마침표를 찍기 위해 전략적 교섭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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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투표에서 리야드와 부산이 1, 2위로 2차 투표 갈 것으로 전망
1차 투표에서 리야드 지지했던 국가들과 로마 표 흡수하는 것이 관건
부산 거센 추격에 사우디 막판 표심 단속 강화
"당장의 식탁을 풍성하게 하느냐, 아니면 길게 먹을 식량을 확보하느냐에 대한 각 국가의 판단에 달렸다"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가 열리는 프랑스 파리에서 박형준 부산시장이 전한 막판 판세에 대한 분석이다.
2030세계박람회 개최지 결정이 나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한민국 부산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초접전 양상이 전개되고 있다.
'오일머니'를 앞세워 개발도상국 등을 상대로 일찌감치 표 수확에 나섰던 사우디아라비아는 민관이 하나가 돼 추격전에 나선 부산의 기세에 적잖이 당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와 부산시는 이 같은 흐름을 개최지 결정일까지 끌고 가 막판 대역전극 시나리오의 마침표를 찍기 위해 전략적 교섭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일단, 개도국을 중심으로 사우디에 표를 약속한 국가들이 워낙 많아 1차 투표에서는 사우디에 1위 자리를 내주는 것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사우디가 1차 투표에서 승부를 낼 수 있는 3분의 2 이상(122개국)의 표를 확보하지는 못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1차 투표에서 또 다른 개최 후보지인 이탈리아 로마가 어느 정도 선전해 주는 것도 사우디표 분산을 위해 필요하다.
대한민국과 사우디가 2차 투표에 올라가면서부터가 진검승부다.
정부와 부산시에 따르면 사우디에 지지를 선언했던 적지 않은 국가들이 1차 투표에 한해 표심을 약속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 때문에 우리 유치단은 애초부터 2차 투표를 염두에 둔 교섭 활동을 전개해 왔다. 1차에서 사우디를 찍더라도 2차 투표에서는 대한민국으로 지지를 선회하도록 유도하는 전략이다.
실제 이 같은 우리의 교섭에 화답한 국가가 의미 있는 숫자까지 올라온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와 부산시가 자신감을 내비치는 이유이기도 하다.
로마가 1차 투표에서 탈락할 경우 로마를 지지했던 국가들의 표심 흡수도 우리에게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로마 지지표 상당수가 같은 유럽 대륙 내 국가들인 것으로 파악되는데, 이들 국가는 오일머니보다는 첨단 기술을 가진 우리 기업들과의 협업에 더 매력을 느끼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 표심을 드러내지 않은 중립 국가들의 표를 확보하기 위한 현지 교섭 활동도 개최지 결정에 직접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우리의 거센 추격전에 개도국을 상대로 한 사우디의 막판 표심 단속도 거세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한국이 최근 몇 달 동안 상승세라는 것은 모두가 인정하는 사실"이라며 "거기에 대해 사우디도 상당히 긴장해서인지 지난달부터 교섭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사우디는 지난 9월 아프리카 12개 국가에 대해 5억8000만 달러 규모의 개발 차관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어, 아프리카 국가 지도자들을 리야드로 불러 100억 달러 상당의 수출과 50억 달러 규모의 개발 자금 지원을 위한 금융 포트폴리오 준비 상황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또, 자메이카와 아이티 등 카리브해 15개국으로 이뤄진 카리브공동체(CARICOM·카리콤)가 최근 리야드에서 열린 사우디·카리콤 정상회담 직후 공동성명을 통해 리야드 지지를 선언한 배경에도 오일머니가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와 부산시는 이 같은 사우디의 물량 공세에 맞서 반세기 만에 우리가 이뤄낸 성취를 근거로 '물고기를 잡는 그물을 만드는 법'을 알려주겠다며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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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CBS 박중석 기자 jspark@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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