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징계 통보' KB 박정림· NH 정영채 사장, 연임 '경고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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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 사태로 중징계가 유력해진 박정림 KB증권 대표와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가 임기를 얼마 안 남겨둔 상황에서 사면초가에 빠졌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르면 29일 정례회의에서 사모펀드 사태에 연루된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에 대한 제재를 최종 의결할 전망이다.
박 대표와 함께 제재 대상에 오른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와 양홍석 대신증권 부회장은 금감원이 결정한 문책경고 수위 그대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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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책경고 이상은 사실상 연임 불가능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사모펀드 사태로 중징계가 유력해진 박정림 KB증권 대표와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가 임기를 얼마 안 남겨둔 상황에서 사면초가에 빠졌다. 문책경고 이상 제재가 확정되면 최소 3년 이상 금융회사 취업이 제한된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르면 29일 정례회의에서 사모펀드 사태에 연루된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에 대한 제재를 최종 의결할 전망이다.
금융위는 박 대표에게 금융감독원이 건의한 문책경고보다 높은 직무정지를 사전통보했다. 박 대표와 함께 제재 대상에 오른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와 양홍석 대신증권 부회장은 금감원이 결정한 문책경고 수위 그대로다.
임원에 대한 제재 중 중징계인 문책경고는 향후 3년간, 직무정지는 4년간 금융사에 취업할 수 없다. 이런 상황에서 박 대표 임기는 올해 12월, 정 대표는 내년 3월 만료된다. 두 사람은 각 2019년 1월, 2018년 3월 대표를 맡아 연임을 거듭했다. 양 부회장의 경우 최종 결과에 따라 임기가 있는 이사회 의장직 유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 때문에 각 증권사들은 소명 과정에서 제재 수위를 낮추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표는 금감원 제재심의위원회에서도 사전통보는 직무정지였지만 심의 결과 문책경고로 한 단계 낮아진 바 있다.
KB증권의 징계 수위가 다른 증권사보다 높은 이유에 대해 업계에서는 "(KB증권의) 죄질이 더 나쁘다고 봤기 때문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KB증권은 지난 2020년 11월 금감원 검사에서 라임자산운용과 공모한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 포착됐다. 프라임브로커(PBS) 업무를 맡았던 직원이 부인 명의로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뒷돈을 챙겼다는 의혹이다.
문책경고 이상의 중징계가 그대로 확정됐을 때 증권사들이 유사 사례인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처럼 금융당국을 상대로 행정 소송과 함께 집행정지 신청을 내는 방법도 있다. 금융위가 손 전 회장 판결이 지난해 말 대법원에서 확정된 뒤 바로 증권사 제재를 마무리하지 않고 장기간 법리 검토를 거친 것도 이를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최근 연이은 금융사고로 당국의 압박이 거세지고 증권사들의 입지가 좁아진 상황에서 쉬운 선택은 아닐 것으로 보인다.
KB증권 관계자는 "아직 (제재) 결과가 나오기 전인 상황에서 뭐라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ilverlin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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