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 감독, 손준호 석방 촉구 발언 의식? 中 외교부 "법대로 처리"

손준호 사진=대한축구협회(KFA)

(MHN스포츠 금윤호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 감독의 손준호(산둥 타이산)의 석방 요구에 중국이 '법대로 처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23일 정례 브리핑에서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손준호 석방을 희망한다는 클린스만 감독에 대한 발언을 두고 "관련 당사자(손준호)는 비(非) 국가공작인원(공무원) 수뢰죄로 법에 의거해 체포됐다"며 "사건의 구체적인 진전은 중국의 주관 부문에서 확인해보라"고 전했다.

이어 마오닝 대변인은 "중국은 법치국가"라며 "법에 따라 엄격하게 사건을 처리하고 있고, 마찬가지로 법에 따라 당사자의 각종 합법적 권익을 보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프로축구 산둥 타이산 소속이자 한국 국가대표 미드필더 손준호는 지난 5월 중국 훙차오공항에서 가족들과 귀국하려는 과정에서 연행됐고, 이후 형사 구류(임시 구속)에 이어 6월부터는 구속 수사로 전환돼 현재까지 공안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손준호를 두고 일부 중국 언론은 그가 하오웨이 전 산둥 감독의 굼품수수 또는 승부조작 사건에 연루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장기간 중국 공안국에 붙잡혀 있는 손준호를 두고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22일 "중국 정부가 아직 혐의가 밝혀지지 않은 손준호를 하루빨리 가족들과 만날 수 있도록 선처해 주길 바란다. 크리스마스는 가족과 함께 보내길 희망한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