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중즈그룹, 유동성 위기 인정…부채 구조조정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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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즈그룹은 전날 투자자들에게 사과문을 보내고 "그룹은 조직과 메커니즘 조정으로 경영난을 반전하기 위한 일련의 자구 조치를 취했지만 효과는 예상에 미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중개기관을 통해 전면적으로 자산 심사를 한 결과 총자산의 장부상 금액은 2천억위안(약 36조4천억원)으로 추산됐다"며 "증거금을 제외한 부채 원리금 규모는 4천200억∼4천600억위안(약 76조4천억∼83조7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습니다.
자산을 제 값에 판다고 해도 부채를 갚는 데 무려 2천200억~2천600억위안(39조6천억~46조8천억원)이 모자란 것입니다.
그러면서 "그룹 자산이 채권·주식 투자에 집중돼 있는데, 청산이 어려워 회수 가능한 금액이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유동성이 고갈됐고 자산 감가 상황이 심각하다"고 전했습니다.
또 "1차 실사 결과 그룹은 이미 심각한 초과채무 상태로 중대하고 지속적인 경영 리스크가 존재하고, 단기간에 채무를 상환하는 데 쓸 수 있는 자원이 전체 채무 규모보다 훨씬 적다"고 말했습니다.
중즈그룹은 지난 8월 자회사인 중롱국제신탁이 만기가 도래한 금융상품의 원금 지급에 실패하면서 유동성 위기에 빠졌습니다. 그동안 중국 신탁사들은 은행예금보다 높은 6~10%의 수익률을 지급하는 재테크 상품인 '리차이(理財)' 상품을 판매했는데, 부동산 급락으로 투자한 부동산업체가 도산하자 원금 상환을 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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