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올림픽 예선 한일전 성사! 황선홍호 만나는 일본도 "위험한 조", 중국은 좌절 모드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황선홍호의 파리로 향하는 첫 관문의 상대들이 정해졌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지난 23일 카타르 도하의 윈덤 도하 호텔에서 2024 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조 추첨식을 진행했다. 내년 여름에 열리는 파리 올림픽 예선을 겸해 치러지는 대회라 더욱 큰 관심을 모았다.
이번 조 추첨에서 한국은 2포트에 속했다. 지난 대회에서 한국이 8강에서 일본에 0-3으로 패한 결과가 포트 배정에 반영됐다. 전 대회 성적을 토대로 톱시드는 사우디아라비아, 우즈베키스탄, 일본이 가져갔다. 한국과 호주가 2포트로 내려오면서 사실상 죽음의 조가 만들어지는 건 피할 수 없었다.
한국은 B조에 속했다. 3포트에서 아랍에미리트(UAE)가 가세했고, 마지막 4포트에서는 중국이 들어왔다. 톱시드에서는 일본이 정해지면서 쉽지 않은 조 편성이 완성됐다.
내년 4월부터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각 조 1,2위가 8강 토너먼트에 오른다. 최종 성적을 통해 1~3위까지 총 3개국이 파리 올림픽에 진출한다. 4위는 아프리카축구연맹(CAF) 예선 성적에 따라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치러 올림픽 진출을 최종 결정한다.
아프리카는 이미 올림픽 예선 성적이 결정됐다. U-23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결과 모로코가 우승을 차지했고 2,3위는 각각 이집트와 말리로 결정됐다. 아시아와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펼칠 4위는 기니다.
황선홍호는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목표로 한다. 따라서 죽음의 조라 평가받지만 조 2위 안에 들어 토너먼트에 올라가는 게 우선이다. 황선홍호의 분위기는 좋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금메달을 획득하며 지도력을 입증한 황선홍 감독은 올림픽 대표팀을 이끌고도 최근 티에리 앙리 감독의 프랑스를 3-0으로 제압해 페이스가 최고조다.
사흘 전 황선홍 감독은 전병관(대전하나시티즌), 이강희(경남FC), 황재원(대구FC), 강성진(FC서울), 조현택(울산현대), 조위제(부산아이파크), 안재준(부천FC), 서명관(부천FC), 신송훈(김천상무), 엄지성(광주FC), 민경현(인천유나이티드)으로 선발 라인업으로 꾸려 프랑스를 상대했다.
프랑스의 면면은 화려했다. 아직 어린 선수들이라해도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고 있는 마티스 텔을 비롯해 스타드 렌 공격수 아르노 칼리뮈앙도, 마그네스 아클리오체(AS모나코), 브래들리 바르콜라(파리 생제르맹), 치무아냐 우고추쿠(렌) 등 이름값 있는 선수들이 다수였다.
이들을 상대로 한국은 신송훈 골키퍼의 선방에 힘입어 전반을 0-0으로 마치는 데 성공했다. 후반 들어 공격적으로 나선 한국은 교체로 들어간 정상빈(미네소타)이 프리킥 골을 포함해 2골을 넣으며 리드했고, 후반 추가시간 홍윤상(포항스틸러스)이 쐐기골을 박으면서 3-0으로 이겼다.
프랑스를 이기고 한층 사기가 오른 가운데 조 편성을 확인한 황선홍 감독은 "16강에 오른 팀들 중에 만만한 팀은 없다고 생각한다. 비교적 어려운 조에 편성됐다"면서 "방심할 수 없는 상대들이다. 상대가 강하지만 우리도 경쟁력이 있어 최선을 다해 준비해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토너먼트에 오르더라도 가시밭길이 예상된다. 황선홍호가 8강에 오르면 A조 통과 국가를 만난다. A조는 호주, 카타르, 요르단, 인도네시아가 속했다. 황선홍 감독은 "A조도 전통의 강호들이다. 특히 카타르는 홈 이점이 있다. 8강부터는 올라올 팀들만 올라오는 무대다. 매 경기 결승이라 생각한다"면서 "한 경기, 한 경기 목표를 향해서 전진한다면 충분히 우리가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선홍 감독은 신중함을 표하면서도 자신감도 내비쳤다. "선수들의 능력을 믿는다"라고 운을 뗀 황선홍 감독은 "목표는 당연히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티켓을 따는 것이다. 선수들과 올림픽에 10회 연속 나가는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앞으로 두 차례 소집 훈련이 있는데 효율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걸 고민하겠다. 짧지만 최선을 다해 경쟁력을 갖춘 좋은 팀을 만들겠다"라고 했다.
황선홍호의 걸림돌이라면 일본이다. 일본 현 연령대와는 지난달 붙어봤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만나 일본을 2-1을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당시 일본은 올림픽을 겨냥해 와일드카드 없이 출전했었다. 일본도 아시안게임 이후 하비에르 마스체라노 감독의 아르헨티나를 꺾는 등 기세가 좋다. 만만치 않은 격돌이 될 전망이다.
황선홍호는 U-22 대상 선수들로 파리 세대를 구성하고 있다. 최근 프랑스 원정에 나섰던 명단을 살펴보면 김지수(브렌트포드•잉글랜드), 권혁규(셀틱•스코틀랜드), 정상빈(미네소타•미국)등 해외파를 비롯해 고영준(포항스틸러스), 황재원(대구FC), 안재준(부천FC), 김정훈(전북현대) 등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발을 맞췄던 자원들이 합을 이루고 있다.
죽음의 조 편성을 확인한 상대국도 긴장하긴 마찬가지. 일본 언론 '풋볼존'은 "이번 예선은 아주 위험한 조"라며 "아시안컵 공식 계정이 '어느 조가 가장 흥미로운지' 묻자 일본 팬들은 하나같이 'B조'라고 외쳤다. 대체로 일본 팬들은 'B조는 거짓말'이라는 반응"이라고 전했다.
'스포츠호치'는 "한국은 최근 프랑스를 꺾고 강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일본도 아르헨티나를 5-2로 이겼다"며 "8회 연속 올림픽 출전을 획득하기 위한 험난한 길이 시작됐다"고 했다. 일본 입장에서도 만나기 껄끄러운 한국과 한 조에 속해 경계심이 커진 모습이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이어 다시 황선홍호를 상대해야 하는 오이와 고 감독은 "내년 4월에 열리는 U-23 아시안컵은 파리 올림픽의 예선이기도 하다. 조별리그 상대가 정해졌는데 어느 나라도 쉬운 경기는 하나도 없다"며 "9월 바레인에서 열렸던 아시안컵 예선에서도 어려움을 체감했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힘든 싸움을 이겨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임하겠다"라고 말했다.
일본은 1996년 애틀랜타 대회를 통해 처음 올림픽을 경험한 뒤 8회 연속 진출하고 있다. 오이와 감독은 "앞으로 제한된 시간 속에서도 잘 준비해서 파리 올림픽 진출을 위한 모든 경기를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상대적으로 전력이 약한 중국은 더욱 좌절했다. '시나스포츠'가 모은 중국 팬들의 반응은 하나같이 '중국이 이 조에 속한 이상 올림픽에 출전할 수는 없다', '얼마나 비참한 성적을 낼까' 등 회의적이었다.
▲ 2024 AFC U-23 아시안컵 조 추첨 결과
A조 : 카타르, 호주, 요르단, 인도네시아
B조 : 일본, 대한민국, UAE, 중국
C조 :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태국, 타지키스탄
D조 : 우즈베키스탄, 베트남, 쿠웨이트, 말레이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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