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넘어갈라…민주 지도부, 의원들에 '오만·실언' 경계령

박종홍 기자 2023. 11. 24. 06: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소속 의원들을 대상으로 입단속에 나섰다.

민주당 지도부가 '돈봉투 의혹' '가상자산 보유 논란' 등과 비교했을 때 최 전 의원에 비교적 빠른 징계를 내린 것도 위기 의식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강서구 보선 승리 상승세 사라질라…최강욱 '비상징계'
이재명 "교만·폭주·일방적 생각 않게 노력해달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2023.11.23/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소속 의원들을 대상으로 입단속에 나섰다. '암컷이 설쳐' '총선 200석으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청년 비하 현수막' 등 잇따른 구설수로 인한 부정적 영향을 차단하겠다는 취지다.

24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재명 대표는 전날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에게 "국민께서 정치에 불신과 불만을 갖고 계시는데 가장 큰 문제는 오만과 교만"이라며 "국민을 섬기는 자세로 국민을 두려워하고 낮은 자세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려야 믿음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상대방 또는 국민들이 보기에 부족한 모습들이 있었던 것 같다. (총선을 앞두고) 앞으로 더 예민해지기 때문에 그런 문제들이 더 격화돼 비판받을 소지가 크다"며 "앞으로도 국민들께서 교만하다거나 폭주한다, 일방적이다 이런 생각을 가지지 않도록 노력해주길 부탁한다"고 요청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도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은 언사와 당내 갈등을 부추기는 언행에 대해선 향후 엄정하게 대처하겠다"며 "소속 의원들도 정치인의 말과 행동에 따르는 책임을 무겁게 여기고 절제된 언어와 품격있는 활동으로 임해줄 것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주 당 행사 홍보용으로 제작된 현수막 내용에 청년 비하 내용이 포함됐다는 논란이 제기됐고 '홍보대행사가 행사를 위해 준비했던 것'이라고 해명하며 한 차례 홍역을 치른 바 있다.

이어 최강욱 전 의원이 지난 19일 출판기념회에서 윤석열 정부를 동물의 왕국에 빗대며 "암컷이 나와 설친다"고 발언한 것도 구설수에 올랐다.

여기에 송영길 전 대표의 '200석을 만들어 윤 대통령을 탄핵할 수 있는 의석을 확보해야 한다'거나 김용민·민형배 의원의 '반윤(반윤석열) 연대를 통한 탄핵 발의' 등의 발언도 당에 부담이 됐다는 평가다.

이같은 설화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민주당의 지지율이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야권 내에선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승리로 상승세를 탔던 분위기가 최근 여권으로 넘어가고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사흘간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율은 27%로 34%를 얻은 국민의힘에 7%p 뒤처졌다. 민주당 지지율은 직전 조사 대비 1%p 하락한 수치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민주당 지도부가 '돈봉투 의혹' '가상자산 보유 논란' 등과 비교했을 때 최 전 의원에 비교적 빠른 징계를 내린 것도 위기 의식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민주당 최고위원회는 전날 최 전 의원에 대해 당원자격 정지 6개월의 비상징계를 내린 바 있다. 민주당의 경우 통상 당원 징계가 윤리심판원 심의를 거쳐 최고위 의결로 확정되는데 윤리심판원 심의 없이 최고위의 '비상징계'로 결정된 것도 이같은 해석에 힘을 싣는다.

전날 비공개 의총에서도 잇따른 설화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오영환 의원은 해당 자리에서 최 의원의 여성 비하 발언을 비판하면서 당 지도부에 리스크 관리를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1096pages@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