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mo톡] 테슬라도 뛰어든 전기차 충전 경쟁… 현대차는

박찬규 기자 2023. 11. 24.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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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여름 첫 충전소를 여는 이 충전소는 모든 전기차 고객이 이용할 수 있도록 기존 미국 표준인 CCS와 테슬라의 충전 규격 NACS 커넥터를 함께 제공할 예정이다.

현대차와 기아가 북미에서 NACS를 채택하기로 했지만 현대-기아 차종 구매자는 현대차-기아의 충전 애플리케이션을 쓰기로 한 점, 테슬라가 국내 충전기를 공개하면서 테슬라 앱을 사용하도록 한 것도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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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에서 시작된 충전 표준 경쟁, 세계로 번져
양대 표준 CCS와 NACS 상호 호환 가능하도록 기술 오픈

[편집자주]'momo톡'은 MoneyS의 Mo, Mobility의 Mo에 토크(Talk)를 합친 단어입니다. 머니S 모빌리티팀의 특성을 살려 다양한 탈 것 관련 스토리를 연재하며 자동차 부품과 용품은 물론 항공 관련 정보도 제공하는 코너입니다.

테슬라도 충전 경쟁을 시작했다 /사진=테슬라
미국의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국내에서도 테슬라 전기차 전용 충전기인 '수퍼차저'를 모든 전기차 브랜드에 오픈한다고 발표했다. 북미에서 시작된 충전 인프라 경쟁이 국내서도 본격화된 상황이다.

테슬라코리아는 지난 22일부터 전국 84개 수퍼차저 스테이션에서 V3 버전(250kW 급속충전) 570여대를 우선 개방했다. 그동안 수퍼차저는 테슬라 차종만 이용이 가능했는데 모든 전기차로 확대한 것이다.

테슬라가 충전기를 개방했다고 하더라도 커넥터가 맞지 않아 별도 어댑터가 필요하다. 테슬라 차종도 수퍼차저 외 규격 충전기를 이용하려면 어댑터를 써야 한다. 게다가 충전 어댑터의 호환성 검증도 필요한 만큼 기존 전기차 운전자들이 테슬라 충전기를 쓰려면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현재 글로벌 충전표준은 통합충전시스템(CCS)과 테슬라의 북미충전표준(NACS)이 양분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물론 유럽의 메르세데스-벤츠와 폭스바겐 등도 CCS를 우선한다. 일본이 주도한 충전표준은 차데모(CHAdemo)인데 일본 제조사들의 전기차 전환이 늦어지면서 글로벌 표준 경쟁에서 밀렸다.

북미에서는 현재 NACS로 통일되는 분위기다. 이는 미국 정부가 지난해 말 테슬라에 전기차 충전소 보조금 지급을 두고 충전 규격을 개방하라고 압박한 이후 본격화됐다. 테슬라는 지난해 11월 충전 기술을 개방하기로 했고 포드와 GM 등이 동참하며 힘을 보탰다.

이들 업체만으로도 점유율 74%에 달한 데다 현대차와 기아를 비롯, 유럽 전기차회사들도 NACS 규격 도입을 발표하면서 사실상 북미 표준으로 자리잡았다. 테슬라는 지난 10여년 동안 북미에 1만2000여곳의 '슈퍼차저'(테슬라 전용 충전시설)를 구축했다.
현대차는 2024년 말부터 북미 출시 모델에 NACS 테슬라 표준을 사용하기로 했다. /사진=현대차
올 7월 현대차와 기아는 수퍼차저를 견제하기 위해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 조인트벤처(JV)형태 충전 동맹을 맺었다. 이 동맹에 참여하는 완성차업체는 메르세데스-벤츠, BMW, 스텔란티스, 제너럴모터스(GM), 혼다까지 포함해 총 7곳이다.

내년 여름 첫 충전소를 여는 이 충전소는 모든 전기차 고객이 이용할 수 있도록 기존 미국 표준인 CCS와 테슬라의 충전 규격 NACS 커넥터를 함께 제공할 예정이다.

지난 10월 상황이 급변했다. 현대차그룹은 내년 4분기 이후 북미서 판매되는 현대차·기아의 신형 전기차에 NACS 충전 커넥터를 기본 탑재하기로 하고 기존 CCS방식 차종은 수퍼차저를 이용할 수 있는 NACS 어댑터를 제공할 계획이다.

전기차 충전 경쟁은 단순한 인프라 경쟁을 넘어 전기차 고객의 빅데이터를 구축한다는 점에서 각 업체가 사활을 걸고 있다. 경쟁사에 여러 빅데이터를 빼앗길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와 기아가 북미에서 NACS를 채택하기로 했지만 현대-기아 차종 구매자는 현대차-기아의 충전 애플리케이션을 쓰기로 한 점, 테슬라가 국내 충전기를 공개하면서 테슬라 앱을 사용하도록 한 것도 이 때문이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올 초 "테슬라 슈퍼차저 쓰면 충전 시간이 늘어난다"며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지만 하반기 들어서는 "고객이 원하는 걸 하는 게 맞다"고 했다.

박찬규 기자 sta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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