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투자 혹한기 속 안랩·파수·이글루 '웃었다'
클라우드·AI 신제품도 점진적 성장
다수 보안기업들은 '주춤'…4분기에 승부수 반등 나올까
[서울=뉴시스]송혜리 기자 = '정보기술(IT)투자 혹한기 속, 그렇지만 냉해는 피했다.' 주요 정보보호 전문기업들의 3분기 성적표다.
안랩, 파수, 이글루코퍼레이션 등은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성장하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이들이 신성장 동력을 키우고 있는 '클라우드·인공지능(AI) 관련 매출이 점진적으로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클라우드 전환 흐름에 따라 관련 보안 제품들 수요가 늘고 있다"이라며 "기존 주력 제품에 비교해 규모는 미미하지만 의미있는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시큐아이, 파이오링크, 지란지교시큐리티를 비롯해 다수의 보안 기업들이 3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이 중 파이오링크 등 일부는 지난해 폭발적인 수요가 있었던 데 따른 기저효과다. 아울러 지난해부터 올 상반기까지 수주 건에 따른 비용 집행이 4분기에 몰려있는 기업들도 많다. 이 때문에 연간 실적으로 따지면 전년 수준을 상회하는 기업들도 적지않다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안랩·파수·이글루 매출·영업익 동반 상승
이 기간 보안 솔루션·보안컨설팅·보안관제 서비스 등 전 사업분야에 걸쳐 고르게 성장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3분기 누적기준으로 따질 경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8% 증가한 1700억원, 영업이익은 2.8% 늘어난 15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안랩 측은 "특히 보안특화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MSP) '안랩 클라우드'와 지능형 위협 대응 솔루션 ‘안랩 MDS', 모바일 보안 제품군 등이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글루코퍼레이션은 흑자전환했다. 이 회사의 3분기 매출은 253억9500만원, 영업이익은 3억2600만원.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무려 27.77% 늘었다. 무엇보다 보안 운영·위협 대응 자동화(SOAR) 솔루션 '스파이더 쏘아'와 인공지능(AI) 보안관제 솔루션 '스파이더 티엠 에이아이 에디션' 등 판매가 늘면서 이익 성장을 이끌었다.
파수는 이번 분기 영업이익이 500% 가까이 성장했다. 파수의 3분기 매출은 96억1600만원, 영업이익은 5억6100만원. 각각 5.6%, 499.3% 증가했다. 특히, 영업이익이 급증한 이유에 대해 파수 관계자는 "미국, 동남아시아 등 해외 시장에서의 성과가 본격화되는 데다 애플리케이션 보안 자회사 스패로우의 매출이 늘어난 덕분"이라고 밝혔다.
다만, 코로나19 이후 경제활동 정상화 영향으로 올 1분기 해외 마케팅 비용이 크게 늘어난 데다 인건비 등 비용상승 요인에 따라 3분기까지 누적으로는 아직 8억원대 적자상태다.
윈스는 매출 성장을 했지만,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윈스 3분기 매출 202억원, 영업이익 37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1% 늘고, 영업이익은 6.7% 감소했다. 다만, 3분기까지 누적으로는 매출 692억원, 영업이익 146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매출 16.7%, 영업이익 37%가 늘었다.
윈스 제품별 매출을 살펴보면, 클라우드 제품군 성장이 두드러진다. 이 회사 클라우드 관리서비스(MSP)·보안관제 서비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5% 늘어난 63억원을 기록했다.
박기담 윈스 부사장은 "클라우드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현제 기존 전문인력들을 클라우드 전문 인력으로 전환하는 중이며 4개의 관제센터를 통해 시장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큐아이·파이오링크 영업益 40% 넘게 하락…지란지교시큐리티 영업손실
올 상반기 역대 최대 반기 매출을 달성했던 파이오링크도 이번 분기엔 주춤했다. 이 회사 3분기 매출은 132억원, 영업이익은 13억8000만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13.12%, 56.1%나 감소한 수치다. 파이오링크 관계자는 "지난해 폭발적으로 매출이 늘어난 데 따른 기저효과가 크다"고 설명했다.
지란지교시큐리티는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란지교시큐리티의 올 3분기 매출은 72억801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했으며, 영업손실 4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214억원6700만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9% 늘었지만, 영업손실 규모는 97% 늘어난 18억801만원이다.
지란지교시큐리티 관계자는 "사옥 이전에 따른 비용이 3분기부터 반영이 됐다"면서 "아울러 자회사 에스에스알에서도 판매비와 관리비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hew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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