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부진' 매일유업, 환자식·건기식으로 새 돌파구 찾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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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부진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는 매일유업이 건강기능식품과 환자식 사업에 본격 뛰어들 전망이다.
저출산에 따른 영유아층 인구 감소로 실적이 악화되고 있는 등 위기를 맞자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매일유업이 '셀렉스' 등 대체우유 단백질 제품군이나 식물성 대체우유의 라인업을 확장하는 한편 환자 전용 식이식이나 치료용 건강기능식품 사업에 본격 나서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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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실적 부진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는 매일유업이 건강기능식품과 환자식 사업에 본격 뛰어들 전망이다.
저출산에 따른 영유아층 인구 감소로 실적이 악화되고 있는 등 위기를 맞자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매일유업은 최근 특허청에 '하트밀' 상표를 등록했다.
해당 상표는 매일유업이 그동안 다뤄오지 않았거나 주요 라인업이 아니었던 건강기능식품이나 환자전용 식품 등 상품군이 다수 포함됐다.
매일유업은 지정상품으로 ▲건강관리용 약제 ▲식이보충제 ▲치료용 또는 의료용 건강기능식품 ▲환자전용 식이요법식품 ▲분유(영아용식품)을 등록했다.
이와 함께 ▲우유대체용품 ▲유제품과 건강 관련 교육서비스업 ▲건강강좌업 ▲식이요법 및 건강관리 분야 교육강의 제공업 등도 함께 등록했다.
이에 따라 매일유업이 '셀렉스' 등 대체우유 단백질 제품군이나 식물성 대체우유의 라인업을 확장하는 한편 환자 전용 식이식이나 치료용 건강기능식품 사업에 본격 나서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아직 신제품을 준비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선천성대사이상 질환 아동을 위한 '하트밀 캠페인' 등을 통해 굿즈를 판매하고 있어 등록을 한 것"이라며 "저출산 등으로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환자 전용 식이요법이나 치료용 건기식 등은 당장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향후 가능성을 보고 등록한 것"이라고 말했다.
매일유업은 국내 인구 5만명 중 1명 꼴로 앓고 있는 희귀질환 '선천성대사이상' 질환을 알리고 환아와 가족을 응원하기 위해 2016년부터 '하트밀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10여년 간 경기침체, 결혼 지연 등 다양한 사회적 요인으로 출산율이 감소하면서 유업계의 시장 규모가 축소되자 전통 분유나 우유 등에 벗어나 새로운 사업을 모색하고 있는 모습이다.
매일유업은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4435억원, 영업이익 17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4%, 63.7%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지난해 실적이 워낙 좋지 못했던 기저효과 때문으로 2021년 3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1.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5.3% 감소했다.
이에 따라 매일유업은 사업 다각화를 통한 실적 개선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매일유업은 2007년 대웅제약과 합작해 설립한 의료영양 전문기업 '엠디웰아이엔씨'에서 환자영양식 ▲메디웰 고단백 플러스 ▲메디웰 구수한맛 ▲메디웰 페디아 파우더 등을 판매 하고 있다.
또 지난달엔 자회사 매일헬스뉴트리션을 통해 고령자 건강관리를 위한 '매일닥터 by(바이) 셀렉스 완전균혈영양식'을 출시했다.
단백질 우유 사업도 적극 나서고 있다. 단백질 음료는 올 3분기 전년동기 대비 12% 성장했다. 매일유업은 올 2월 원유 단백질을 1.5배 농축 시킨 '소화가 잘되는 우유 단백질'을 내놨다.
매일유업은 지난해 SK와 미국 대체우유 단백질 기업인 퍼펙트데이(Perfect Day)와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퍼펙트데이는 단백질 생성 유전자에 미생물을 결합·발효해 단백질 제품을 생산하는 기술을 갖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인·허가 절차가 남아있어, 내년께 등록을 마치면 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yo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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