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당 1억' 강남 6700가구 대단지 '입주대란' 오나…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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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당 1억원을 육박하는 서울 강남구 개포동 6700여가구 매머드급 대단지가 입주대란 위기에 처했다.
입주 예정일이 6일 앞으로 다가왔는데 구청의 준공 승인을 아직 받지 못해서다.
강남구 내 단일 단지로 가장 큰 규모로 오는 30일 입주를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준공 승인 신청이 한 차례 반려되며 불확실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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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 시작 전 하자 민원도…임시 사용 승인 신청 제출
(서울=뉴스1) 전준우 김도엽 기자 = 평당 1억원을 육박하는 서울 강남구 개포동 6700여가구 매머드급 대단지가 입주대란 위기에 처했다. 입주 예정일이 6일 앞으로 다가왔는데 구청의 준공 승인을 아직 받지 못해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개포주공1단지 재건축 조합은 최근 강남구청에 임시 사용 승인 신청서를 제출했다. 현재 구청이 검토 중으로 입주 예정일인 30일 전후로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
개포주공1단지를 재건축한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는 현대건설(000720)과 에이치디씨현대산업개발(294870)이 공동 시공한 6702가구 규모의 대단지다.
입주를 앞두고 전용 96㎡(38평) 입주권이 지난달 30일 38억429만원에 거래되며 개포동 일대 부동산이 들썩이기도 했다.
강남구 내 단일 단지로 가장 큰 규모로 오는 30일 입주를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준공 승인 신청이 한 차례 반려되며 불확실해졌다.
구청은 이달 초 공동주택과 부대 복리시설 공사, 정비기반시설과 기부채납 시설 공사가 미완료 상태라며 준공 인가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아파트 공사도 아직 완료되지 않은 데다, 기반 시설인 우수관로 공사가 70% 정도밖에 진행되지 않는 등 준공인가 요건에 부합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각종 공사는 내년 초에야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별개로 입주 시작 전부터 하자 민원도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견본주택에서 본 마루가 실제 시공된 것과 다르다며 약 200가구가 민원을 제기해, 지난 22일 구청에서 시공단과 논의하는 자리를 갖기도 했다.
강남구 관계자는 "마루 관련 민원은 하자 문제로, 임시 사용 승인 신청과는 별개다"며 "현재 임시 사용 승인 요건에 맞는지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입주예정일이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촉박한 일정으로, 30일 전날 또는 당일 오전에 구청의 임시 사용 승인이 나올 가능성이 점쳐진다. 만약 30일부터 입주를 시작하지 못하면 입주 지연금, 보상금 등 문제가 연이어 불거질 수 있다.
조합과 시공단은 전날 입주예정자에게 안내문을 보내고 "준공이 아닌 임시사용승인을 신청하게 돼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늦어진 공사에 대해서는 조속히 마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남구청은 입주민의 안전을 우려해 조속한 정비기반시설 공사 마무리와 입주 연기를 여러차례 권고했으나 이미 3000여세대 이사 일정이 잡혀 있고 입주 연기 시 더 큰 혼란을 막기 위한 최선의 선택임을 양해해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 바로 인근의 '개포자이 프레지던스'(3375가구)도 이사 당일인 지난 2월28일에야 구청의 '부분 준공 인가'를 받고 입주를 시작했다.
하지만 단지 내 어린이집(경기유치원) 관련 소송으로 서울행정법원이 '한시적 준공인가 처분 효력 정지' 결정을 내렸고, 이를 근거로 강남구청이 입주를 중단하라고 조합에 이행 명령을 내리며 입주 대란이 벌어진 바 있다.
junoo568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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