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 자극, 뇌진탕 장기 증상 개선에 도움

문세영 기자 2023. 11. 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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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 머리 외상을 입은 환자에게 만성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을 음향 자극이 완화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마이클 J. 로이 미국 국립군의관의대 교수 연구팀은 22일 국제학술지 '임상&중개신경학회보'에 소리 자극이 뇌진탕 환자에게 계속해서 나타나는 증상을 개선하는 데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음향 자극이 뇌진탕 환자에서 만성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을 현저하게 개선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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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립군의관의대
뇌진탕을 입은 환자에게 소리 자극을 가하면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Staras/게티이미지뱅크 제공.

가벼운 머리 외상을 입은 환자에게 만성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을 음향 자극이 완화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마이클 J. 로이 미국 국립군의관의대 교수 연구팀은 22일 국제학술지 ‘임상&중개신경학회보’에 소리 자극이 뇌진탕 환자에게 계속해서 나타나는 증상을 개선하는 데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뇌진탕을 입은 환자는 두통, 어지럼증, 피로, 구토, 경련, 불면증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두통, 어지럼증, 이명 등의 증상은 만성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이다. 

연구팀은 3개월에서 10년 전 가벼운 외상성 뇌 손상을 입어 만성적인 증상을 경험하고 있는 군복무자, 퇴역군인 등 106명을 대상으로 소리 자극이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뇌파와 연관된 소리 및 연관이 없는 소리를 컴퓨터로 생성한 뒤 연구참가자들에게 10회씩 무작위로 선택한 소리를 들려주었다. 

연구참가자들은 어둠 속에서 편안한 의자에 앉아 눈을 감은 상태로 휴식을 취하면서 헤드폰을 통해 연구팀이 들려주는 소리를 들었다. 연구팀은 소리가 미친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 참가자들의 심박동수 변화, 수면 및 기분 상태 등에 대한 자체 보고 내용을 분석했다. 

그 결과 모든 연구참가자들의 증상이 임상적, 통계적으로 개선된 결과를 보였다. 증상 개선 상태는 3~6개월간 지속적으로 유지됐다. 연구팀은 “음향 자극이 뇌진탕 환자에서 만성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을 현저하게 개선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단, 뇌의 전기신호와 관련한 음향 자극인지, 그렇지 않은 음향 자극인지의 여부는 증상 개선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전례 없는 소리 자극의 증상 개선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어떠한 요인이 증상을 개선하는 핵심 요인인지 입증하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문세영 기자 moon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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