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트로피 '진품'만 2개" 부산과 김천, 한 곳에서만 '축포'…K리그2 '최후의 날' 개봉박두

김성원 2023. 11. 24.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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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격과 강등은 지구촌 프로축구의 숙명이다.

부산 아이파크와 김천 상무, 두 팀 중 한 팀이 정상을 밟는다.

김천이 1위 탈환에 성공하면 한 시즌 만에 1부 리그에 복귀한다.

K리그2 우승 트로피는 진품과 가품이 따로없어 진품을 2개 만들어 부산과 김천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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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승격과 강등은 지구촌 프로축구의 숙명이다. 2부 리그의 생존 이유는 첫째도 승격, 둘째도 승격이다. 1부 승격을 위해 9개월여간의 긴 여정을 이어온 K리그2가 어느덧 종착역에 다다랐다.

올 시즌 K리그2는 외양이 확장됐다. 천안시티FC와 충북청주FC가 가세하면서 11개팀에서 13개팀으로 늘어났다. 승격 전쟁은 한층 가열됐다. K리그2는 1위만 1부로 직행한다. 2위는 K리그1 11위와 승강 플레이오프(PO)를 통해 운명이 결정된다. 3~5위도 기회가 있다. 4위와 5위가 먼저 준 PO를 가진 후 승자가 3위와 PO를 치른다. 여기서 승리한 팀이 K리그1 10위팀과 승강 PO를 갖는다.

딱 한 자리의 주인만 결정됐다. 김포FC(승점 60)가 일찌감치 3위를 확정, K리그2 PO 진출을 확정지었다. 다이렉트 1부 승격의 환희를 누리는 K리그2 챔피언과 준PO 진출팀은 이번 주말 모두 가려진다. '하나원큐 K리그2 2023' 최종라운드 6경기는 26일 오후 3시 동시에 킥오프된다.

부산 아이파크와 김천 상무, 두 팀 중 한 팀이 정상을 밟는다. 한 팀은 승강 PO로 떨어진다. 1위 부산의 승점은 69점, 2위 김천은 68점이다. 승점 차는 단 1점이다. 부산은 최종전에서 충북청주, 김천은 서울 이랜드와 대결한다. 두 팀 모두 홈 경기다.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피날레 무대의 막이 오른다.

부산은 승리하면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짓는다. 반면 김천은 승점 3점을 확보하더라도 부산이 비기거나 패해야만 1위로 올라설 수 있다. 두 팀의 승점이 같아지는 경우의 수도 있다. 부산이 패하고 김천이 비긴다면 두 팀의 승점은 69점으로 같아진다. 이 경우 김천이 다득점에서 21골 앞서 유리하다.

부산은 전신인 대우로얄즈 시절 K리그 최고의 명문 구단이었다. 그러나 그 영예는 오랜 과거다. 2016년 2부에 발을 들인 부산은 2020년 4전5기 끝에 1부 승격에 성공했다. 하지만 기쁨은 잠시였다. 한 시즌 만에 다시 2부로 강등됐다. 부산은 4년 만의 1부 승격을 꿈꾸고 있다.

김천은 지난해 K리그1에 있었다. 그러나 11위를 차지하며 승강 PO로 떨어졌고, 끝내 2부로 추락했다. 김천이 1위 탈환에 성공하면 한 시즌 만에 1부 리그에 복귀한다. 올 시즌 K리그2는 뚜껑이 열리기 전 '1강-12중'으로 평가됐다. 국가대표급 신병이 가세한 군팀 김천이 가장 압도적인 전력을 자랑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지난해 감독 교체 타이밍을 실기하는 바람에 11개팀 가운데 10위에 머문 부산은 힘겨운 행보가 예상됐지만 그야말로 환골탈태했다.

부산은 올 시즌 충북청주와 두 차례 만나 모두 1대1 무승부를 기록했다. 김천은 이랜드를 상대로 1대0, 4대0 승리를 거뒀다. 마침표만 남았다. K리그2 우승 트로피는 진품과 가품이 따로없어 진품을 2개 만들어 부산과 김천으로 향한다. 한 곳에서만 빛을 볼 수 있다.

4위와 5위에 돌아가는 준PO 두 자리의 주인도 이날 결정된다. 4~8위 경남FC, 부천FC(이상 승점 54), 전남 드래곤즈(승점 53), FC안양, 충북청주(이상 승점 51)에 모두 기회가 있다. 충북청주 외에 경남은 김포, 부천은 전남, 안양은 천안과 대결한다. 경남과 부천은 최소 무승부만 거둬도 다른 팀 결과와 상관없이 준PO 진출이 확정된다. 전남도 승리하면 극적으로 준PO 무대에 오른다. 안양과 충북청주는 산술적으로는 가능하지만 확률은 높지 않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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