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가격엔 안 사요" 거래 없더니…강남 아파트값도 떨어졌다

방윤영 기자 2023. 11. 24.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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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집값 상승세를 주도하던 서울 강남 아파트값이 하락으로 돌아섰다.

23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서울 강남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이번 주 0.02% 하락했다.

강남 대치동 대표 재건축 단지인 은마아파트 전용 76㎡는 지난달 24억3000만원에 거래되며 올해 최고가를 찍었지만, 지난 9일 이보다 6000만원 내린 23억7000만원에 실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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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比 '0.02%' 떨어져…"가격상승 기대심리 축소"
서울 강남구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올해 집값 상승세를 주도하던 서울 강남 아파트값이 하락으로 돌아섰다. 지난 4월 이후 7개월 만이다. 전국 아파트값은 보합 전환했고, 수도권도 보합권 진입을 눈앞에 두면서 여러 연구기관의 전망대로 본격적인 하락장이 시작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23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서울 강남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이번 주 0.02% 하락했다. 지난 4월 둘째 주(-0.01%) 이후 7개월여만이다. 서울 강남권에서 가장 먼저 강남이 하락한 건 투자 수요가 많은 곳이기 때문이다.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진 분위기가 강남에 가장 먼저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재건축 단지 위주로 과하게 가격이 크게 뛴 곳 위주로 가격 조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남 대치동 대표 재건축 단지인 은마아파트 전용 76㎡는 지난달 24억3000만원에 거래되며 올해 최고가를 찍었지만, 지난 9일 이보다 6000만원 내린 23억7000만원에 실거래됐다.

서울 전체 아파트값 상승률은 지난주 0.05%에서 이번 주 0.03%로 더 낮아졌다. 25개 자치구 중 하락한 곳은 △강북(-0.03%) △도봉(-0.01%) △노원(-0.04%) △구로(-0.02%) △강남(-0.02%) 등 5곳으로 지난주 3곳(강북·노원·구로)에서 2곳 늘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매도·매수자 간 희망 가격 차이로 관망세가 깊어지고 있다"며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심리가 축소되고 매수 문의가 감소하면서 일부 단지에서 가격이 조정되는 등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말했다.


수도권은 이번 주 0.01% 상승하며 보합권 진입을 앞뒀다. 경기는 0.03%에서 0.02%로 오름폭이 낮아졌고, 3주 전 앞서 하락전환한 인천은 지난주 -0.04%에서 이번 주 -0.05%로 하락폭이 커졌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를 기록하며 보합으로 전환했다. 다시 보합으로 돌아선 건 지난 7월 둘째 주 이후 4개월여 만이다.

방윤영 기자 by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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