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보험료 내릴게요"… 당국 압박에 백기 드는 손보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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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금융 방안으로 자동차보험료를 인하하고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금, 봉사활동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지난 21일 서울 모처에서 대형 손해보험사 CEO(최고경영자)는 기자와 만나 상생금융방안에 대한 질문에 이 같이 말했다.
이 CEO를 포함해 약 40명의 보험사 수장들이 조만간 금융위원장과 금융감독원장을 만나 상생금융방안을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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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서울 모처에서 대형 손해보험사 CEO(최고경영자)는 기자와 만나 상생금융방안에 대한 질문에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자동차보험료 인하폭은 현재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자동차보험료 인하를 확정한 가운데 인하폭과 시기 등을 조율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 CEO를 포함해 약 40명의 보험사 수장들이 조만간 금융위원장과 금융감독원장을 만나 상생금융방안을 공개할 예정이다. 업계는 보험사 수장들이 내놓을 구체적인 방안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다음달 6일 보험사 CEO들과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간담회에서 중점적으로 논의할 내용은 보험사들의 상생금융방안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종노릇', '갑질' 등 은행권을 겨냥해 강도 높은 발언을 한 이후 금융당국은 은행을 시작으로 보험사와 카드사 등에 상생금융방안 마련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이에 보험사 CEO들은 구체적인 상생금융방안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업계에서 가장 주목하고 있는 곳은 손보업계 상생금융방안이다.
현재 손보사들은 자동차보험료 인하폭을 2%대로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금융당국은 자동차보험 손해율 안정화, 실적 개선세 등을 감안했을 때 인하폭을 3%대로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연간 자동차보험 원수보험료가 20조여원이라는 것을 감안했을 때 1%를 내릴 때마다 원수보험료는 2000억원씩 줄어든다.
손보사들은 자동차보험 외에 1000억원 규모의 사회공헌기금 조성도 논의하는 중이다. 관련 재단을 설립하는 방안 등의 의견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생보업계 역시 별도로 상생금융안을 논의 중이다. 교보생명을 제외한 대부분의 개별 생보사들이 올 하반기 상생금융방안을 내놓은 만큼 업계 전체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상생금융방안을 공개할 예정이다. 실제 생보사들은 기획부서장 회의를 통해 업계 전체가 내놓을 수 있는 방법 등을 공유했다.
보험사들이 상생금융방안 마련에 분주한 것은 금융당국의 압박 때문이다. 이날(16일) 행사에서 이복현 금감원장은 "국민경제가 어려움을 겪는 지금과 같은 시기에 보험회사들이 서민들의 짐을 나눠야 한다"며 보험업계에 상생금융을 주문했다.
그는 "만약 국민경제가 어려움을 겪는 지금과 같은 시기에 보험회사들이 서민들의 짐을 나누어지게 된다면 보험산업에 대한 국민적 신뢰는 더욱 두터워지고 지속가능한 성장기반 또한 공고해질 것이다"고 말했다.
최근 은행권에 대한 상생금융 압박이 재개된 가운데 호실적을 거둔 보험업권에 대해서도 상생금융에 동참할 것을 촉구한 것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내달 초 보험사들이 상생금융방안을 공개하고 순차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전민준 기자 minjun8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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