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루쌀 신제품 한자리…시장확대 가늠자 ‘주목’

최지연 기자 2023. 11. 2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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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경제지주가 22일 농협유통 서울 양재점에서 '2023 가루쌀(분질미) 제품 판매기획전' 기념행사를 했다.

기획전은 정부가 농협·식품기업과 함께 가루쌀로 만든 다양한 가공식품을 소비자들에게 선보이는 행사로, 향후 가루쌀시장 확대 가능성을 가늠해볼 수 있는 자리여서 각계의 큰 관심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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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경제, 판매기획전 기념행사
업체, 과자·라면 등 속속 출시
생산량 적어 소비 접근성 낮아
마트 전시 통해 구매 불편 덜어
22일 농협유통 서울 양재점에서 김대남 꿈에영농조합법인 대표(왼쪽부터),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이성희 농협중앙회장, 신영호 농협유통 대표, 전대경 미듬영농조합법인 대표가 가루쌀 제품을 홍보하고 있다.

농협경제지주가 22일 농협유통 서울 양재점에서 ‘2023 가루쌀(분질미) 제품 판매기획전’ 기념행사를 했다.

기획전은 정부가 농협·식품기업과 함께 가루쌀로 만든 다양한 가공식품을 소비자들에게 선보이는 행사로, 향후 가루쌀시장 확대 가능성을 가늠해볼 수 있는 자리여서 각계의 큰 관심을 끌었다.

행사에는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을 비롯해 가루쌀 제품 개발 참여사, 가루쌀 주산지 농협 조합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정 장관은 “새로운 가루쌀시장이 개척돼 소비자들이 가루쌀 제품류를 손쉽게 즐겨 찾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기획전은 ‘건강한 시작, 가루쌀로’를 주제로 정부의 쌀 소비 확대 정책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가루쌀산업 인지도 제고를 위해 마련됐다. 정부는 우리나라 1인당 쌀소비량이 지속해서 감소하자 단순히 밥을 먹어서 쌀 소비를 늘릴 것이 아니라, 식품 원재료로 쌀 사용이 확대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가루쌀 보급에 적극 나선 것이다.

실제로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1인당 쌀 소비량은 1992년 112.9㎏이었으나, 2022년에는 56.7㎏으로 30년 새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반면 제조업(식료품 및 음료)부문 쌀 소비량은 69만1422t으로 전년 대비 1.7% 증가한 상반된 추세를 보였다.

국내 식품기업들도 정부 정책에 호응해 가루쌀 신제품을 속속 출시했다. 농협은 과자 ‘우리쌀칩’과 ‘쌀로팝’을 만들었고, 하림은 ‘닭육수 쌀라면’을 최근 출시했다. 해태제과는 수입 밀가루로 만들던 ‘오예스’에 가루쌀을 첨가한 ‘오예스 with米(위드미)’를 한정 판매하고 있다.

문제는 소비자들이 가루쌀 제품을 구매하기 쉽지 않다는 점이다. 아직 가루쌀 수매 작업이 진행돼, 한정된 수량만 판매하다보니 소비자들이 구매처를 찾기 어려웠던 것이다. 이에 농협은 소비자들이 매장에서 가루쌀 제품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함으로써 구매의 불편함을 덜어주고자 이번 전시를 기획했다.

기획전은 내달 31일까지 진행된다. 소비자들은 기획전을 통해 다양한 가루쌀 제품을 만나볼 수 있으며 ▲농협(쌀칩·쌀로팝 2종) ▲하림산업(쌀라면 2종) ▲SPC삼립(쌀휘낭시에·쌀식빵) ▲미듬영농조합법인(쌀칩 2종) ▲호정식품(쌀약과) ▲이가자연면(장칼국수·비빔칼국수) 등 6개사 11종 제품을 매장에서 구매할 수 있다.

제품을 출시한 기업들도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오예스 with米’를 출시한 지 두달 만에 6억원 매출을 올렸다”며 “제품이 흑임자와 어울린다는 평가 등이 있어 좀더 레시피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석희 농협식품 대표 역시 “현재는 농협 ‘우리쌀칩’의 경우 담백한 맛으로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며 “‘쌀로팝’도 하나로마트를 중심으로 판매하고 내년도에는 제품 판매처를 확대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농협은 가루쌀 생산단지 조성사업을 통해 농가들이 안정적으로 가루쌀을 재배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며 “가루쌀 공급 확대 및 지속적인 제품 개발과 판로 개척으로 가루쌀산업이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농협은 올초부터 정부 지원사업을 통해 가루쌀 제품 개발을 진행 중이고 재배단지 육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울러 가루쌀의 생산부터 소비까지 안정적인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 생산농가의 판로 확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을 지속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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