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부산엑스포 '마지막 세일즈'…후발주자 '반전신화' 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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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 대표들을 상대로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한 총력 외교전에 나선다.
윤 대통령은 전날 파리 시내의 한 호텔에서 열린 'BIE 대표 초청 만찬'에 참석해 BIE 대표단과 일일이 교류하며 'K-컬처'의 우수성을 알리고 부산엑스포가 국가 간 문화 다양성 증진과 교류의 기회를 제공할 '연대의 엑스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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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피 쏟으며 유치전 공들인 윤 대통령…대통령실 "마지막까지 총력"
(파리·서울=뉴스1) 나연준 최동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 대표들을 상대로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한 총력 외교전에 나선다. 28일 개최지 선정 투표를 앞두고 펼치는 마지막 유치 활동으로, BIE 대표단의 '표심'을 움직일지 주목된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프랑스 파리에서 BIE 대표단과 오찬을 함께한다. 전날 파리 주재 외교단 및 BIE 대표들과 가진 초청 만찬에 이은 두 번째 식사로, 체류 기간 내내 BIE 대표단과 직접 접촉하며 '맨투맨 세일즈'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윤 대통령은 전날 파리 시내의 한 호텔에서 열린 'BIE 대표 초청 만찬'에 참석해 BIE 대표단과 일일이 교류하며 'K-컬처'의 우수성을 알리고 부산엑스포가 국가 간 문화 다양성 증진과 교류의 기회를 제공할 '연대의 엑스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K-푸드, K-팝, K-무비 등 한국 문화에 대한 전 세계인들의 관심과 이해가 높아지고 있다"며 "한국과 부산이 가진 문화적 매력을 토대로 2030 부산엑스포를 각국의 문화와 기술, 생각이 더 넓게 확산되고 시너지를 일으키는 장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찬 후에도 '대한민국 국경일 리셉션'에서 BIE 대표단과 다시 만나 강력한 엑스포 유치 의지를 거듭 피력할 예정이다. 대통령실은 "정부·민간 등 모든 주체들이 '코리아 원팀' 기조 아래 한마음 한뜻으로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엑스포 개최지는 오는 28일 파리에서 열리는 제173차 BIE 총회에서 결정된다. 182개 BIE 회원국이 한 표씩 행사하며 1차 투표에서 3분의 2 이상 득표한 도시가 없으면 최소 득표 도시를 하나씩 지워가는 방식으로 2차 투표가 이뤄진다. 한국은 투표 당일 최종 5차 PT에 나선다.
한국은 엑스포 유치전에 뒤늦게 참여한 후발주자지만, 윤 대통령이 부산엑스포 유치를 국정과제로 채택하고 순방 때마다 부산엑스포 지지를 당부하는 등 '총력 외교전'에 나서면서 현재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양강을 형성한 유력 후보군에 올라섰다는 평가가 많다.
윤 대통령은 취임 후 '코피 투혼'을 불사하며 부산엑스포 유치전에 각별한 공을 들여왔다. 지난 6월 파리 BIE 총회 제4차 프레젠테이션(PT) 마지막 연사로 직접 나서 보답과 연대를 키워드로 부산의 비전을 스토리텔링해 박수갈채를 끌어냈다.
9월에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 인도 20개국(G20) 정상회의, 뉴욕 유엔(UN) 총회를 계기로 67개국 정상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하는 '릴레이 세일즈'를 폈다. 신기록에 가까운 철행군 탓에 윤 대통령은 9월 말 귀국해 '코피'를 쏟는 해프닝까지 벌어졌다.
대통령실은 BIE 총회에서 '부산'이 호명되는 순간까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한다는 각오다. 정부는 지난 8월 말부터 파리에 외교부, 대한상공회의소 등 민관 합동 태스크포스(TF)를 차렸으며, 장성민 미래전략기획관을 필두로 한 대통령실 미래정책비서관실 인력 전체가 파리에 진을 친 상태다.
재계 총수들의 '민간 외교' 성과가 빛을 발할지도 관심사다. 현재까지 정·재계 주요 인사가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세계를 누빈 거리만 640만㎞, 지구 400바퀴가 넘는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투표를 앞두고 파리를 다시 찾았으며, 삼성전자는 투표 당일까지 파리에서 부산엑스포 홍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dongchoi8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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