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이자 훌쩍, 여행은 포기 못해"…월 503만원 벌어 387만원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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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분기 국내 가구가 월평균 약 503만원을 벌고 387만원 쓴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2023년 3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503만3000원으로 전년동분기 대비 3.4% 증가했다.
전년 대비 월평균 소득 증가율은 2분기(-0.8%)에서 플러스(+) 전환했다.
소득 분위별 월평균 소득을 보면 1분위 가구는 112만2000원으로 전년동분기 대비 0.7%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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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로 대출상환 등 증가
月평균소득 '503만 3000원'
지난 3분기 국내 가구가 월평균 약 503만원을 벌고 387만원 쓴 것으로 조사됐다. 고정비용인 비소비지출 가운데 이자비용은 고금리 여파로 전년 대비 24%나 증가했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2023년 3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503만3000원으로 전년동분기 대비 3.4% 증가했다. 전년 대비 월평균 소득 증가율은 2분기(-0.8%)에서 플러스(+) 전환했다.
소득에서 물가 변동의 영향을 고려한 실질소득은 0.2% 증가했다. 지난해 2분기 이후 5분기 만에 증가 전환했다.
가구당 소득을 구체적으로 보면 △근로소득(3.5%) △재산소득(16.5%) △이전소득(11.7%)은 증가했고 사업소득(-0.8%)과 비경상소득(-23.0%)은 감소했다.
3분기 가계지출은 월평균 387만1000원으로 전년동분기 대비 4.0% 늘었다. 증가폭은 2분기(4.1%)에 비해 소폭 줄었다.
가계지출 가운데 소비지출은 280만8000원으로 3.9%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오락·문화(16.7%) △식료품·비주류음료(6.0%) △주거·수도·광열(7.9%) △교육(7.0%) 등에선 늘었다. 반면 △가정용품·가사서비스(-6.2%) △의류·신발(-4.7%) 등에선 줄었다. 오락·문화 지출이 증가한 것은 팬데믹 이후 해외여행 등이 늘어난 영향이다. 식료품 지출 확대는 물가 상승 등이 요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비소비지출은 106만2000원으로 4.3%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이자비용(24.2%) △사회보험료(5.5%) 등에서 증가했다. 이자비용 증가는 고금리 여파로 대출상환금이 늘어난 영향이다.
소득 분위별 월평균 소득을 보면 1분위 가구는 112만2000원으로 전년동분기 대비 0.7% 감소했다. 반면 소득 5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084만3000원으로 4.1% 증가했다. 1분위 가구의 처분가능소득은 90만7000원으로 0.6% 증가했고 5분위 가구는 831만9000원으로 3.1% 증가했다.
한편 3분기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은 5.55배다. 전년동분기 대비 0.2배p 하락했다. 5분위 배율은 소득 5분위의 평균소득을 소득 1분위의 평균소득으로 나눈 값으로 숫자가 낮을수록 소득분배가 균등한 것으로 해석된다.
세종=유재희 기자 ryu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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