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인질 인계에 만반의 준비…내일부터 인질 13명 우선 석방

김예슬 기자 2023. 11. 24. 0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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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하마스 간 일시적인 교전 중단과 함께 가자지구 내에 억류된 인질 13명이 우선적으로 풀려난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AFP통신 등에 따르면 마제드 알 안사리 카타르 외무부 대변인은 카타르가 이스라엘-하마스 간 일시적인 교전 중단이 24일 오전 7시(한국시간 오후 2시) 시작될 예정이며, 오후 4시(한국시간 오후 11시) 첫 번째 인질들이 석방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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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사망 여부 묻더라도 답하지 말고 회피할 것"
의료지원은 물론 군인들의 발언에도 권고 지침 내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이 계속되는 가운데, 21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 유엔 건물 앞에선 어린이들에 대한 학살을 멈추라는 동시에 인질 석방을 촉구하는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이유진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이스라엘-하마스 간 일시적인 교전 중단과 함께 가자지구 내에 억류된 인질 13명이 우선적으로 풀려난다. 이스라엘 측에서는 인질들을 인계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는 모습이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AFP통신 등에 따르면 마제드 알 안사리 카타르 외무부 대변인은 카타르가 이스라엘-하마스 간 일시적인 교전 중단이 24일 오전 7시(한국시간 오후 2시) 시작될 예정이며, 오후 4시(한국시간 오후 11시) 첫 번째 인질들이 석방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우선 24일 오후 4시에는 가자지구에 억류된 민간인 인질 13명이 풀려나 이스라엘 측에 인계될 전망이다.

안사리 대변인은 "처음에는 같은 가족의 여성과 어린이 등 13명이 석방될 것"이라며 분명히 매일 4일 동안 총 50명에 달하는 민간인이 풀려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스라엘 측에서는 외상 치료 매뉴얼부터 의료 지원까지, 심지어는 인질들을 집으로 인도할 군인들의 발언조차 세심하게 신경 쓰고 있다.

예루살렘 하루브 연구소의 아동학대 전문가들은 이스라엘 정부의 요청에 따라 군인들이 미성년자 인질들을 대하는 방법 등 자세한 지침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AFP가 확인한 매뉴얼에는 "군인이 아이를 만나면 정중하게 자신을 소개하고, '나는 당신을 돌보기 위해 여기 왔다' 등 위로의 말을 전해야 한다"고 기재돼 있다.

아울러 즉각적인 의료 지원 외에도 피자나 치킨 등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음식을 갖고 다니도록 하는 권장사항도 적혀 있었다.

특히 군인들은 아이들이 자신의 부모, 친척 등 가족의 생사를 묻더라도 이를 회피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AFP는 전했다.

매뉴얼에는 "각 질문에는 '내 임무는 당신을 이스라엘, 혹은 당신이 아는 사람들에게 데리고 가는 것'이라고 답해야 한다"고 적혀 있다.

또한 매뉴얼은 풀려난 아동 인질들이 언론 인터뷰 등 미디어에 노출될 것을 완전히 금지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매뉴얼 작성에 참여한 아예렛 노암-로젠탈은 "추가적인 트라우마가 생기지 않도록 모든 조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질 협상 경험이 있는 퇴역 이스라엘 군 관계자 모티 크리스탈은 AFP에 "아이들이 부모와 함께 풀려날지, 따로 풀려날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성들이 감금된 상태에서 성폭력을 당했는지도 알 수 없다"며 "(하마스의) 공격과 야만적인 성격을 고려할 때 우리는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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