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스스로 사고·학습하는 AI 초기단계 개발 성공”
쫓겨난 지 닷새 만에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자리로 돌아간 샘 올트먼의 권한이 이전보다 훨씬 강력해지면서 견제 없는 AI 개발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오픈AI가 이미 강력한 일반인공지능(AGI· 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 개발의 실마리를 찾았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2일 로이터에 따르면 오픈AI의 연구자들이 개발하던 ‘큐스타(Q*)’라는 AI 모델이 초기 AGI의 가능성을 보여준 것 때문에 기존 이사회가 올트먼의 해임을 추진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AGI란 AI가 인간의 개입 없이 스스로 사고하고 학습하는 단계를 뜻한다. 오픈AI 내부 관계자는 로이터에 “최근 큐스타는 초등학교 수준 수학 문제를 스스로 풀었다. 이는 AGI 개발의 돌파구가 될 수 있다”라고 했다. 큐스타 성과 보고를 받은 기존 이사회가 AI 개발에 특이점이 올 것을 대비하기 위해 올트먼에게 제동을 걸었다는 것이다.
초등 수학을 푼 큐스타가 경계 대상이 된 것은 AI 연구자들이 수학을 생성AI 개발의 최전선 분야로 여기기 때문이다. 지금 생성AI는 데이터와 통계를 기반으로 다음 단어를 예측하는 글쓰기와 언어 번역에 능숙하며 같은 질문에도 다양한 답변을 내놓는다. 하지만 정답이 하나뿐인 수학을 정복하는 것은 AI가 인간 지능을 닮은 추론 능력을 갖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제한된 수의 연산을 반복하는 계산기와 달리 일반화, 학습, 이해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다만 오픈AI 측은 온라인 매체 더 버지에 “기존 이사회는 큐스타에 대한 보고를 받은 바가 없고, 이는 올트먼 해임과도 관계가 없다”고 했다.
한편 오픈AI의 혼란을 틈타 경쟁사들은 AI고객 유치 ‘영업 활동’을 벌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구글 영업팀은 최근 오픈AI 고객사를 자사로 전환시키는 캠페인을 시작했다. 가격을 낮춰주고 클라우드 이용료도 할인해 준다. 아마존도 “오픈AI만 이용하는 대신 대안이 될 수 있는 다른 생성AI도 함께 쓰는 것이 더 낫다”며 설득에 나섰다. WSJ는 “경쟁사들은 AI 공급 업체를 다각화해서 업체 한 군데에만 지나치게 의존하거나 종속되는 위험을 없애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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