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물러가니 다시 찾아온 한파

23일 서울에 올가을 처음으로 초미세 먼지(PM2.5) 주의보가 발령됐다. 이날 밤부터 기온이 떨어지면서 서울 등 일부 지역에는 한파특보가 발효됐다.

미세먼지가 빚은 흑백사진 - 23일 오전 안개와 미세 먼지가 유입돼 뿌예진 광주광역시 시내의 모습. 광주광역시의 미세 먼지 최고 농도는 118㎍/㎥로 '나쁨' 수준이었다. 이날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미세 먼지 농도가 높았고, 서울 등에선 미세 먼지 주의보가 발령됐다. /김영근 기자

국립환경과학원 등에 따르면 23일 새벽부터 중국 동북부 등에서 유입된 미세 먼지가 남동쪽으로 내려오며 부산·울산·경남 등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미세 먼지 농도가 높았다. 서울 등에선 초미세 먼지와 미세 먼지 주의보가 함께 발령됐다. 그러나 24일은 북서쪽에서 불어오는 맑고 강한 바람 때문에 전국 미세 먼지 농도가 ‘좋음’ 수준을 보이겠다고 국립환경과학원이 밝혔다.

한편 23일 오후부터 한반도로 찬 공기가 유입됐다. 서울과 인천·경기·강원·경북 일부 지역과 부산 등에는 이날 오후 9시를 기해 한파특보가 발효됐다. 24일 아침 기온은 전날보다 10도 이상 큰 폭으로 떨어지겠다고 기상청이 밝혔다. 아침에 영하로 떨어지는 곳이 많겠고, 중부 내륙은 영하 5도 이하로 떨어지는 곳이 많겠다. 낮 기온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5도 이하에 머물겠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 떨어지겠다. 전국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6도~영상 6도, 낮 최고기온은 0~9도로 예보됐다. 서울 기온은 최저 영하 4도, 최고 영상 2도다.

24일 새벽부터 오전 사이 충남권과 전라권·제주도에는 비나 눈이 오는 곳이 있겠다. 경남 일부 지역에는 0.1㎜ 미만 빗방울이 떨어지거나 0.1㎝ 미만 눈이 날리겠다. 예상 강수량은 24일까지 충청권·전라권·제주도 5㎜ 미만, 경상권 5㎜ 내외다. 예상 적설량은 24일까지 충청권과 전라권·경상권·제주도에 최대 3㎝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