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00대 기업 임원 여성 비율은 고작 6%
우리나라 100대 기업의 전체 임원 중에서 여성은 6%인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 CEO는 단 4명이었다. 세계적인 스타 여성 CEO가 등장하고 있지만, 국내 대기업 현실은 아직 많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23일 글로벌 헤드헌팅 전문기업 유니코써치가 매출액 상위 100개 기업의 올해 반기보고서를 토대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여성 임원은 439명이다. 사내이사, 미등기임원, 오너 일가 등을 포함한 전체(7345명) 임원의 6%를 차지했다. 100대 기업의 여성 임원 비율은 2019년 3.5%에서 2022년 5.6%, 올해 6%로 조금씩 높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미미한 수준이다. 특히 CEO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정애 LG생활건강 사장, 최수연 네이버 대표, 최연혜 한국가스공사 사장 4명이었다. 반면 올해 경제 전문지 포천이 선정한 세계 500대 기업의 여성 CEO 비율은 10.4%에 달한다.
국내 100대 기업 중 여성 임원이 존재하는 기업은 총 72사로 지난해와 같았다. 주요 대기업의 여성 임원 비율을 보면 삼성전자가 6.2%(72명)였고, 현대차 4.4%(21명), LG전자 4.1%(12명) 등이었다. 삼성전자는 2011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10년 이내에 여성 임원 비율을 10% 이상으로 확대하겠다”고 했지만 여전히 저조하다. 아모레퍼시픽이 전체 임원 56명 중 여성 비율이 25%로 가장 높았다. 이어 CJ제일제당(23.6%), 네이버(19.8%), 롯데쇼핑(16.5%), LG유플러스(15.1%), KT(10%)의 여성 임원이 10%를 넘었다.
전체 여성 임원의 39.2%(172명)가 IT 분야에 쏠려 있어서 조선, 철강, 기계 등 전통 제조업 기업에선 여성 임원이 아예 없는 곳도 많다. 유니코써치는 “제조업 기업에는 여성 인력 비중 자체가 적다 보니 당분간 내부에서 여성 임원이 배출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 기업 중에선 메타(옛 페이스북) 35.5%, 애플 23%, 인텔 20.7%, 대만 TSMC 10% 등의 여성 임원 비율이 높다.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믹스가 지난 3월 발표한 ‘유리천장 지수’에서도 한국은 조사 대상 29국 가운데 최하위로 평가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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