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총선 女후보…공천문 넓어졌지만 경선·본선 가시밭길

김미희 기자 2023. 11. 24.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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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22대 총선을 앞두고 부산 지역 여성 출마자들이 하나 둘 선거 행보를 시작하고 있다.

지난 21대 총선에서는 부산 최초로 2명의 지역구 여성 국회의원이 탄생한 데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모두 청년·여성·신인 공천을 혁신의 모토로 삼는 분위기여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여성 후보가 상대적으로 많은 데다 후보군이 거의 확정된 민주당과는 달리 국민의힘은 본선 진출을 위한 험난한 경선을 뚫어야 해 쉽지 않은 여정이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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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與현역 김미애 의원 입지 탄탄
- 김희정도 연제구 출마 준비중
- 김소정·서지영 등도 도전장 내

- 민주, 서은숙 시당위원장 포함
- 배재정·강윤경·김경지 등 채비
- 박인영 前의장, 금정 출마 선언

내년 22대 총선을 앞두고 부산 지역 여성 출마자들이 하나 둘 선거 행보를 시작하고 있다. 지난 21대 총선에서는 부산 최초로 2명의 지역구 여성 국회의원이 탄생한 데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모두 청년·여성·신인 공천을 혁신의 모토로 삼는 분위기여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여성 후보가 상대적으로 많은 데다 후보군이 거의 확정된 민주당과는 달리 국민의힘은 본선 진출을 위한 험난한 경선을 뚫어야 해 쉽지 않은 여정이 기다리고 있다.

23일 국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부산 여야 양당에서 내년 총선에 출마 가능성이 큰 여성 후보군은 20여 명이다.

국민의힘은 황보승희(중영도·무소속) 의원이 지난 6월 탈당과 함께 불출마를 선언한 여파가 여성 후보군의 공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우선 김미애(해운대을) 의원은 당내 유일한 여성 현역의원이라는 점에서 탄탄한 입지를 굳힐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여성 후보들은 치열한 당내 경선을 통과해야 하지만 황보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오히려 여성 의원 몫의 공천문이 넓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있다.

연제구에서 17대와 19대 의원을 지낸 김희정 전 의원은 최근 독일에서 돌아와 출마를 준비 중이다. 김 전 의원은 지난 총선 경선에서 이주환 의원(53.2%)에 1.4%포인트의 근소한 차이로 패배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국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연제구 출마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래에서 초중고를 나온 서지영 중앙당 총무국장은 동래구 출마 채비에 나섰다. 서 국장 역시 지난 21대 총선 경선에서 신인·여성 가산점 10%를 받았지만, 김희곤 의원(60.7%)에 4.4%포인트 차이로 졌다.

현직 변호사인 국민의힘 김소정(사하갑) 전 당협위원장은 지역구에 법률사무소를 내고 지역 표심을 잡고 있다. 부산여성신문 유순희 대표는 서·동구 출마 의사를 밝혔다.

민주당은 부산시당 지역위원장 18명 가운데 여성 지역위원장 6명이 출마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일부 지역은 본선 진출을 위해 치열한 당내 경선을 거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진갑 지역위원장인 서은숙 부산시당위원장을 비롯해 박영미(중영도) 이현(부산진을) 강윤경(수영) 김경지(금정) 배재정(사상) 위원장이 출사표를 낼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 총선에서 배재정(사상) 강윤경(수영) 최지은(북강서을) 후보가 각각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 장제원 전봉민 김도읍 후보에게 모두 고배를 마셨다.

최연소 부산시의회 의장을 지낸 박인영 전 의장이 금정구 출마를 선언하면서 김경지 지역위원장과 당내 경선을 치를 가능성이 크다.

이전에 비해 여성 후보는 늘었지만, 정치적 상황은 녹록지 않다. 공직선거법은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의 30%를 여성으로 추천하도록 권고하지만, 실제 공천과 당선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지역정치권 인사는 “부산은 여전히 보수 성향이 강한데 불리한 정치적 지형을 극복하고 본선 경쟁력을 갖춰야 여성 정치인이 설 자리가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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