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에 레이저 쏘고 애국가에 야유···'비매너의 끝' 보여준 中 관중

김경훈 기자 2023. 11. 24. 02: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태극기를 들고 응원한 한국팬을 향해 욕설과 비난을 쏟아냈다.

손흥민의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응원하던 중국인 관중에게 집단 폭행을 가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중국인들 간 물리적 충돌을 보도하면서 "중국 팬들이 한국에 0대 3으로 패한 뒤 토트넘 서포터를 표적으로 삼아 공격하는 영상이 등장했다"며 "한국 최고의 선수인 손흥민이 토트넘의 주장을 맡고 있어 중국 팬들의 분노를 샀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중국 일부 관중이 프리킥을 준비하는 이강인을 향해 레이저 포인터를 발사(왼쪽 사진)했다.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중국인 관중이 다른 팬들에게 끌려가는 모습. 연합뉴스·엑스(옛 트위터) 캡처
[서울경제]

태극기를 들고 응원한 한국팬을 향해 욕설과 비난을 쏟아냈다. 손흥민(토트넘)과 이강인(PSG)를 향해 레이저를 쏴댔다. 게다가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손흥민을 응원한 자국민에게 물병을 던진 뒤 집단 폭행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지난 21일 오후 9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아시아지역 2차예선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중국을 3대0으로 완파했다. 이 와중에 중국 관중은 최악의 매너를 보여주며 패자(敗者)로서 보기 흉한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중국 측의 비매너는 애국가가 울려 퍼질 때부터 시작됐다. 국제대회에서 상대방 국가(國歌)가 연주되면 당연히 정숙을 지켜줘야 하건만 되레 일부 중국 관중은 야유를 보냈다.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중국인 관중이 다른 팬들에게 끌려가는 모습. 엑스(옛 트위터) 캡처

이들은 붉은악마 10여명을 포함한 한국 팬들의 응원에도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공간이 분리돼 있긴 했지만 팬들이 태극기를 들고 일어서며 응원하자 곧바로 중국 팬들은 “나가라”고 고함을 질렀다. 중극인들이 워낙 폭력적인 반응을 보이자 한국 팬이 자리에 앉아 사태가 진정되는 듯 보였다. 그렇지만 일부 중국인들이 계속해서 해당 한국 팬을 향해 소리를 질렀고 지정석이기에 자리를 옮기기도 마땅찮았다. 결국 한국 팬들은 조용히 경기를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경기가 시작되고 대표팀이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일수록 중국 관중은 쉴 새 없이 야유를 보냈다. 그리고 황희찬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손흥민이 슈팅으로 연결할 땐 중국 관중은 기상천외한 비매너 행위를 범했다. 손흥민의 얼굴을 향해 레이저를 쏜 것이다.

레이저 공격은 한 차례에 그치지 않았다. 경기 내내 이강인을 비롯해 다른 선수들을 향해서도 이어지며 선수들의 원활한 경기를 방해했다.

한 술 더 떠 중국 관중들끼리도 다툼을 벌이는 추태를 보였다. 손흥민의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응원하던 중국인 관중에게 집단 폭행을 가한 것이다. 중국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이 남성이 다른 중국 관중들로부터 둘러싸인 채 끌려가면서 위협을 당하는 영상이 공개돼 퍼졌다.

21일 중국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한국과 중국의 경기. 대표팀 손흥민이 두 번째 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와 관련해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중국인들 간 물리적 충돌을 보도하면서 “중국 팬들이 한국에 0대 3으로 패한 뒤 토트넘 서포터를 표적으로 삼아 공격하는 영상이 등장했다”며 “한국 최고의 선수인 손흥민이 토트넘의 주장을 맡고 있어 중국 팬들의 분노를 샀을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모두 일제히 반역자를 외쳤다. 중국 팬들 사이에 이런 쓰레기 같은 사람이 있다”고 비판했다.

이처럼 다양한 비매너 행위에도 대표팀은 압승을 거뒀다. 이와 대조적으로 중국 관중은 마지막까지 야유를 쏟아냈다. 마지막으로 인사하러 이동하는 중국 대표팀 선수들에게도 야유가 나왔고 판정이 불리했다고 여겼는지 심판진이 퇴장할 때도 야유가 이어졌다.

김경훈 기자 styxx@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