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총통선거 野후보 3명, 단일화 결렬…등록 하루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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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총통 선거를 앞두고 후보 등록 시한인 24일을 하루 앞두고 야권 후보들이 단일화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23일 대만 중앙통신사가 보도했다.
이날 후보단일화 결렬에 따라 커 후보는 24일 오전 11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출석해 후보 등록을 하고 허우 후보 측은 부총통 후보를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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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정규 기자 = 대만 총통 선거를 앞두고 후보 등록 시한인 24일을 하루 앞두고 야권 후보들이 단일화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23일 대만 중앙통신사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허우유이 국민당 후보와 커원저 민중당 후보, 폭스콘 창업자인 궈타이밍 무소속 후보가 이날 오후 그랜드하얏트타이페이호텔에서 후보단일화를 위한 회동을 가졌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후보들은 단일화 방식 등을 놓고 대립했다. 허우 후보는 언론매체들 앞에서 직접 담판을 지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궈 후보는 후보 3명이 별도의 비공개 회동을 한 뒤 공개 유세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후보들은 여론조사 방식에 대해서도 이견을 보였다.
궈 후보는 또 이날 허우 후보가 마잉주 전 총통, 주리룬 국민당 주석 등과 함께 참석한 데 대해서도 원래 약속에 맞지 않는다고 반발했으며 회동 도중 자리를 떠나 바깥에서 커피를 마시다 복귀하기도 했다.
궈 후보는 "3%, 6%를 논의해도 소용없다"며 "야권이 할 일은 한정된 자원을 모아 정권교체를 이루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선거에서는 친미·독립 성향의 라이칭더 민진당 후보의 지지율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줄곧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커 후보와 허우 후보 등 친중 및 중도 성향의 야권 후보가 단일화를 이룰 경우 라이 후보를 앞설 수 있는 것으로 전망된다.
이 때문에 야권 후보들이 단일화 원칙에는 합의한 가운데 오차범위를 3%로 할지 6%로 할지에 따라 단일화 결과가 바뀔 수 있는 만큼 이를 놓고 갈등을 벌이고 있다. 당초 3% 오차범위 내 접전 시 허우 후보를 내세우기로 한 데 따라 3%를 ±1.5%나 ±3.0% 중 어떤 것으로 볼 것인지를 놓고 각자 유리한 쪽으로 주장을 펴는 상황이다.
이날 후보단일화 결렬에 따라 커 후보는 24일 오전 11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출석해 후보 등록을 하고 허우 후보 측은 부총통 후보를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아직 등록시한이 남은 만큼 단일화 여지는 남아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만 총통 선거는 내년 1월 13일 입법원 의원 선거와 함께 치러진다. 대만 선관위는 다음달 5일까지 등록된 총통 및 부총통 후보들의 자격을 심사하고 같은 달 15일 후보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pjk7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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