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31 혁신이 미래다 Think global, Act local] ‘주민이 이끈다’ 지역관광 흥행 디딤돌 관광 두레

황선우 2023. 11. 24.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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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정선·강릉·영월서 20개 사업체 지원
매출 1위·으뜸두레 선정 등 모범사례 주목
“외곽상권 활성화·주민 네크워크 장 마련”

한국관광공사는 지역자원을 활용한 창업 소재 발굴과 사업모델 수립, 창업기반을 쌓을 수 있는 전문교육, 견학 등 창업 준비부터 창업 이후 시범사업, 사업체별 맞춤형 현장 상담과 판로 개척을 위한 홍보마케팅 등을 지원해오고 있다. 성장단계에는 주민사업체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스타 주민사업체로의 도약을 위한 특별 지원도 추진중이다.


■ 강원 관광두레 전국 모범사례 주목

‘관광두레’는 주민의 자발적 참여와 지역의 자원을 활용해 숙박이나 식음·기념품·여행·체험 등의 분야에서 지역 고유의 특색을 지닌 관광사업체를 창업·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책 사업으로 지역관광과 경제활성화에 이바지하고 있다. 2013년에 시작돼 2023년 58개 기초지자체에서 314개의 주민사업체를 육성지원하고, 56명의 관광두레PD가 선발됐다. 강원 관광두레는 현재 평창, 정선, 강릉, 영월 4개 기초지자체·20개의 주민사업체를 지원해 지속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최근 MZ세대 사이에서도 핫플레이스로 각광받고 있는 정선 ‘나전역 카페’는 간이 역사를 활용한 카페로 변모해 지역관광 소생에 기여하는 등 관광두레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꼽히고 있다. 평창 ‘와우미탄협동조합’은 지역유산을 활용한 지역청년들이 주도하는 주민여행사 운영의 성공사례로 ‘청년 으뜸두레’와 ‘2022년 한국관광의별’로 선정됐다. 정선 ‘운기석9020’은 정선 유일의 운기석을 활용한 작품과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 2년 연속(2022·2023년) 으뜸두레로 선정되는 등 괄목할 만한 성장을 기록했다. 또 양양 ‘서프시티협동조합’은 양양이 서퍼의 성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토대가 되어 지역 관계인구 형성을 위한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속초 몽트비어(크래프트 유니온협동조합)는 주민사업체 전체를 통틀어 매출 1위라는 쾌거를 이뤘으며 2023서울국제맥주대회 6관왕 달성, 2년 연속(2021·2022년) 으뜸두레로 선정되는 등 대내외적인 성과를 보였다. 이처럼 강원 관광두레 주민사업체는 모든 사업체가 고르게 선전하며 눈에 띄는 성장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전국적인 관광두레 모범사례로 꾸준히 회자되고 있다. 제상원 강원지사장은 “지역공동체의 역량을 향상시킬 수 있는 지역 관광사업체 육성과 지속가능한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해 관광두레를 중심으로 보다 체계적인 지역의 생활인구 증대를 위한 사업들을 추진해나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강원 주민관광사업체 성공사례를 만나봤다.


■ 평창 와우미탄협동조합 ‘2022 한국관광의별’

와우미탄협동조합(단장 최영석·사진)은 평창군 미탄면의 지역유산을 활용해 지역청년들이 주도하는 주민여행사이다. 어름치마을, 옐로우트리, 평창연화농원, 강원수산 등 육백마지기를 중심으로 펼쳐진 농촌관광, 농촌여행, 지역특산물을 결합한 여행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2022년 ‘한국관광의별’을 수상한 강원 대표 주민관광사업체다.

 


■ 정선 운기석9020 ‘오직 정선에만 있는 특별한 체험’

운기석9020(대표 이민경·사진)은 정선에서만 채광되는 천연광물질인 운기석을 활용한 주얼리, 생활용품, 인테리어 소품 등을 제작·판매 및 체험을 제공한다. 정선만의 디자인을 담은 기념품과 체험을 개발해 정선의 대표 콘텐츠로 자리 잡았으며 향후 보유하고 있는 광산을 활용해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진행, 휴식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 강릉 리고엠 ‘퀼트와 관광, 새로운 문화와의 만남’

강릉 교동 택지지구에 위치한 리고엠(대표 김주영·사진)을 찾아가면 ‘퀼트 체험 여행’이라는 입간판이 반긴다. 관광두레 합류 이후 김 대표는 김주영퀼트라는 상호를 과감히 정리하고 리고엠이라는 브랜드를 만들었다. 리고엠은 퀼트와 관광을 접목시키기 위해 바느질 체험을 한 뒤 강릉 대표 관광지인 경포해수욕장과 안목해변 등을 돌아보는 ‘1박2일 강릉 바느질 여행’ 프로그램을 출시·운영 중에 있다.


■ 지역 전문가와 함께 ‘김광진 정선 관광두레 PD’

김임경 한국관광공사 강원지사 관광두레 전문위원은 김광진 정선 관광두레PD를 만나 보람의 순간들을 물었다. 김광진PD는 정선 관광두레 PD로 활동한지 벌써 5년차가 됐다. 김PD는 “1년 차에는 관광두레육성지원 시스템 적응에 애를 먹었지만 이후 다양한 관광두레육성지원사업을 주민사업체에게 지원하면서 주민사업체 스스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 사업화 계획 등 경영역량을 확보해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면서 자신감을 얻었다”라고 말했다. 김PD는 난관을 겪었던 점에 대해서는 “지역주민의 관광두레조성사업에 대한 이해 부족이 가장 어려웠다. 이 때문에 관광두레육성지원사업의 교육과 컨설팅 등을 활용해 주민사업체들의 지원사업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키고, 역량을 강화시키며 지역주민 참여를 이끌어내 주민 주도적 공동체를 형성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관광두레 5년에 대한 소회로는 “2019년부터 관광두레PD로 선발돼 정선군을 위해 주도적으로 지역관광 활성화에 일조할 수 있었다. 총 7개의 사업체를 발굴, 현재 5개의 주민사업체가 지역 관광거점으로 운영 중이며, 총 5번의 으뜸두레·3번의 예비으뜸두레로 선정되면서 관광두레 모범지역으로 성장시켰다. 2022년에는 주민주도형 관광형 프리마켓 ‘맹글장 레일마켓’을 기획·운영해 정선 외곽 관광상권을 살리고 지역주민의 네트워크 장을 마련, 여행자·지역민들에게 다가가려 노력해 보람차다”고 말했다. 황선우 woo6745@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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