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서 경제·안보 챙긴 尹, 프랑스로 이동… 엑스포 유치전 총력

김미경 2023. 11. 24. 00: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3박4일 간의 영국 국빈 방문을 마무리한 윤석열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로 이동해 2030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한 최후의 결전에 돌입했다.

오는 28일 프랑스 파리에서 진행되는 국제박람회기구(BIE) 2030 엑스포 개최지 결정 투표 직전까지 BIE 각국 대표단을 만나 표심을 두드리겠다는 전략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BIE 대표교섭 만찬행사서 구애
"결선투표서 역전 가능하다" 예상
엑스포 개최지 28일 결정 투표
영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런던 다우닝가 10번지 총리 관저에서 리시 수낵 총리와 '다우닝가 합의'에 서명한 뒤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3박4일 간의 영국 국빈 방문을 마무리한 윤석열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로 이동해 2030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한 최후의 결전에 돌입했다. 오는 28일 프랑스 파리에서 진행되는 국제박람회기구(BIE) 2030 엑스포 개최지 결정 투표 직전까지 BIE 각국 대표단을 만나 표심을 두드리겠다는 전략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처칠 전쟁박물관'을 방문해 제2차 세계대전에서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낸 윈스턴 처칠 전 총리가 전쟁을 직접 지휘한 현장을 둘러보고, 다시 버킹엄궁으로 이동해 찰스3세 국왕과 작별을 나누면서 영국 국빈 방문 일정을 모두 끝냈다.

찰스 3세 국왕의 첫 국빈으로 영국을 찾았던 윤 대통령은 한영관계를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는 '다우닝가(街) 합의'와 국방·안보, 경제, 첨단 과학기술, 지속가능개발, 인적교류 등 분야에서 전략적 협력을 포괄적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민간 부문 31건의 MOU(양해각서), 공공 부문 3건의 MOU 등의 성과를 남겼다. 특히 한-영 반도체협력 프레임워크를 체결하고, 한-영 디지털 파트너십 MOU를 맺는 등 긴밀한 공급망 협력 기반을 다졌고, 경제·금융 선진국인 영국과 거시경제, 금융, 경제안보 및 상호 투자 등에서도 두루두루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양손 두둑하게 프랑스 파리로 건너간 윤 대통령은 BIE 대표교섭 만찬을 갖는 등 본격적인 유치작전을 시작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부터 25일까지 파리에 머물면서 파리 주재 각국 BIE 대표를 대상으로 오·만찬 행사를 연달아 갖고 표심 구애에 나선다. '대한민국 국경일 리셉션'도 연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은 2030 부산엑스포 유치에 대한 우리의 강력한 의지와 준비 상황을 표명하고, 막판까지 유치 교섭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이러한 정상 차원의 전략적 아웃리치(지원)는 지지 미정국과 부동표의 표심을 돌리는 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부산엑스포 유치를 본격화하면서 총 82개국 BIE 회원국 정상들과 만나 부산엑스포의 비전을 공유하고 지지를 요청해왔다. 지난 9월에는 미국에서 열린 유엔 총회를 계기로 4일동안 총 47개국 정상들과 만남을 갖고 교섭활동을 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BIE 총회에서 투표권을 직접 행사하는 BIE 회원국 대표들을 직접 접촉해 단 1표라도 더 확보하겠다는 열의를 갖고 있다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2030엑스포 유치전에는 한국의 부산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이탈리아 로마 등 3곳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1차 투표에서 182개 회원국 중 3분의 2(122표) 이상을 득표하는 도시가 개최지로 선정되고, 3분의 2 득표 도시가 없으면 상위 2개 도시가 2차 결선투표를 벌여 최종 개최지를 가린다.

현재 판세로는 '오일머니' 파워를 앞세운 리야드가 가장 우세하고, 부산과 로마가 추격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1차 투표에서 리야드의 3분의 2 득표만 저지한다면 결선투표에서 로마 표심을 흡수해 역전이 가능하다고 예상하고 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