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주범 김길수 검거 형사 "특진자 결정 과정 문제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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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주범 김길수 검거와 관련해 특진 논란이 나오는 가운데 검거에 직접 참여한 강력팀 형사가 경찰 내부망을 통해 특진자 결정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경기 의정부경찰서 소속 A경사는 22일 오후 6시께 경찰 내부망에 '김길수 특진 과정의 진실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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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북부청 "특진자 선정과정 사실관계 확인 계획"
(의정부=뉴스1) 양희문 이상휼 기자 = 탈주범 김길수 검거와 관련해 특진 논란이 나오는 가운데 검거에 직접 참여한 강력팀 형사가 경찰 내부망을 통해 특진자 결정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경기 의정부경찰서 소속 A경사는 22일 오후 6시께 경찰 내부망에 '김길수 특진 과정의 진실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해당 글에서 "감시조 팀에서 공중전화 번호를 전파한 것은 사실이다. 당연히 기여를 한 것은 맞다"며 운을 뗐다.
이어 "김길수를 검거한 뒤 승진 대상자를 누구로 할지 도경에서 연락이 왔다. 팀장과 동생들의 배려로 제가 승진자로 결정돼 도경에 보고됐다"고 했다.
하지만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 감시조 팀에서 본인 팀도 공적이 있다며 계급장 공적을 요구했다고 했다.
결국 감시조에서 경위를, 검거팀에서 경사를 승진 대상자를 올리기로 했다고 주장했다.
A경사는 다음 날 아침 특진 대상자에 발탁되지 못하고 표창장만 받는다는 사실을 들었다고 한다.
그는 "감시팀 소속 경위가 경감 특진 대상자로 발탁된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자신과 계급이 같은 감시조 B경사가 경위로 승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A경사는 "감시팀장에게 상황을 물었는데 '도경에서 그 직원을 찍어 내려보낸 거라 우리도 모르겠다'는 답을 들었고, 반대로 도경에선 '우리는 (의정부경찰)서에서 올린 직원을 승진 상신한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결국 A경사는 담당과장에게 어찌 된 일인지 물었고, 과장은 '감시팀에서 극렬하게 반대해 어쩔 수 없이 대상자를 경위에서 경사로 바꿨다'고 답했다는 것이다.
A경사는 글에서 팀에게 어떤 의견 청취, 통보, 언질 없이 (특진)대상자를 바꿨다며 '계급장 갈취'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경찰 형사 생활을 하면서 탈주범을 잡는 것은 정말로 로또에 비유할 수 있을 정도의 크나큰 행운이자 영광인데, 탈주범을 잡고도 다른 팀에 이런 식으로 강취당했다. 이는 로또보다 더 큰 확률이라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경기북부경찰청 형사과는 이날 오전 경찰 내부망에 "서울구치소 도주 피의자 검거 유공자 특진 관련 논란이 일어난 점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특진 대상자 선정과정에서 문제가 없었는지 사실관계를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yhm9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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