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신 스틸러] 누구보다 속상한 KB스타즈 박지수, "꾸준히 활약하는 게 중요하다"

"몸 상태를 떠나서, 꾸준히 활약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

청주 KB스타즈가 22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 프로농구 2라운드 부천 하나원큐와 경기에서 71-64로 승리했다. 3연승을 내달린 2위 KB스타즈 시즌 전적은 5승 1패다.

박지수(196cm, C)가 31분 6초 동안 15점 18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김정은(180cm, F)과 더불어 경기 최다 득점을 올렸다. 야투 성공률은 약 27%로 부진했지만, 자유투 9개를 집어넣었다. 좋지 않은 컨디션에도 골밑을 사수했다.

박지수는 경기 후 "크게 할 말이 없다. 초반에 하드 콜이었다. 선수들이 초반에 분위기를 탔는데, 말렸다. 집중력이 떨어졌고, 팀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그래도, 우리은행전 앞두고 좋은 연습이 됐다. 판정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아야 한다. 어떤 상황에서도 집중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내가 수훈 선수로 뽑힌 이유를 모르겠다. '멘붕'이다. 제일 못한 선수와 제일 잘한 선수(박지수와 허예은이 기자회견장에 왔다)를 부른 것 같다. 컨디션이 가라앉았다. 그동안 100% 이상 집중했다면, 지금은 어디엔가 정신 팔린 느낌이다. 계속 집중하려고 마음을 다잡는데도, 2경기 연속 부진했다. 내가 제일 속상하다. 사람이기에 실수도 하고, 이런 경기도 한다고 마음을 잡으려고 한다. 처음에는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았다. 다음에 더 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지수는 지난 17일 하나원큐와 경기 후에 "몸 상태가 정말 좋다. 매일 경기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 뒤에는 조금 다른 반응을 보였다.

"시즌 초반 100%, 120% 쏟았다. 힘이 단기간에 고갈됐다. 감독님도 '몸이 좋아도 지나치면 안 된다. 기복 없이 활약해야 한다. 몸이 초반에 정말 좋아서, 할 수 있는 것보다 더 힘을 썼다'고 말씀하셨다. 감독님 말씀에 동의한다. 몸 상태를 떠나서, 꾸준히 활약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 스스로 잡아야 한다. 누가 도와줄 수 있는 것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프로 입단 후 우리은행과 수년 동안 라이벌 구도였다. 우리은행전도 한 경기일 뿐이다. 부담감을 크게 가진다. 의식하지 않으려고 노력해도, 몸이 의식한다.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일 거다. 어쩔 수 없다. 경기를 피할 수 없다. 두 팀 다 강하다는 평가를 해주시는 것이기도 하다. 좋은 경기력을 보일 수 있게끔 노력하고 있다. 휴식기에 잘 쉬겠다. 좋은 컨디션으로 라이벌전을 치르겠다. 지난 경기 때 당했던 트랩 수비에 당하지 않겠다"며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사진 제공 = WKB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