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이수진, 같은당 특위 위원장에 '짬짜미 출장' 항의

임종명 기자 2023. 11. 23. 22:3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 기후위기특별위원회 회의에서 같은당 특위 위원장에게 유럽 출장을 '짬짜미'로 다녀왔다고 항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수진 민주당 의원은 전날(22일) 열린 기후특위 전체회의에서 위원장인 김정호 의원을 향해 특위 차원의 신재생에너지 관련 해외출장에 대해 물었다.

이 의원의 '짬짜미 출장' 지적에 김 위원장이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수진(동작을) 국회의원 [사진=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 기후위기특별위원회 회의에서 같은당 특위 위원장에게 유럽 출장을 '짬짜미'로 다녀왔다고 항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수진 민주당 의원은 전날(22일) 열린 기후특위 전체회의에서 위원장인 김정호 의원을 향해 특위 차원의 신재생에너지 관련 해외출장에 대해 물었다. 이 의원의 '짬짜미 출장' 지적에 김 위원장이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신재생에너지 관련 제가 알기로는 독일이나 프랑스 등에서 재생에너지 비율이 굉장히 높다. 한국만 화석에너지가 더 싸다"고 하더니 곧 "기후특위에서 이런 걸 알아보기 위해 해외 출장을 가거나 그런 적 있나"라고 물었다.

김 위원장은 이에 "유럽 쪽에 재생에너지 그리고 원전 정책들을 한 번 확인하러 간 적이 있다"고 답했다.

그러자 이 의원은 "어째서 누구누구만 간 건가"라며 "너무 이상하지 않나. 도대체 짬짜미로 누구누구만 간 건가. 그리고 결과는 우리한테 보고 했나"라고 따졌다.

김 위원장이 "출장보고서는 제출했다"고 답하자 이 의원은 "가는 것도 짬짜미로 가고, 갔다 온 결과 공유도 안 해주고, 나머지 특위 위원들은 뭐하는 사람들인가"라며 "오늘도 공무원분들께 독일이나 이런데 가봤더니 이렇게 하더라, 말씀드리고 싶은데 언제 갔다왔는지, 쏙 빼놓고 갔다 온 분들은 자리에 있지도 않은 것 같다"고 불평했다.

김 위원장은 "이 의원께서 땀나게 만드는데 일단 예산이 없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예산이 없었다, 좋은데, 그러면 어떤 기준으로 간 건가. 우리도 가서 공부를 하고 싶었는데 기회도 안 줬다"며 "앞으로 이렇게 운영하면 안 된다. 정말 열의와 의지가 있는 분들이 가서 진짜 돌아보고 와서 여기서도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어떻게 개선해야 되는지 국민께도 알려야 하는데 전혀 그런 효과도 없고, 나머지 의원들은 어떻게 되는지 알 수도 없고. 답답해서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 특위 출장예산이 5000만원 이내였다. 위원장과 양당 간사 세 사람이었는데 인원제한에 더 갈 수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적한 부분은 잘 의논해서 해외출장 여비가 있는지 확인해보고 앞으로 투명하게 공개적으로, '예산 범위 내에서 몇 명이 어떻게 갈 수 있다', 그런 걸 공정하게 처리하겠다"며 "결과는 당연히 정리해서 못 간 분들께도 공유되도록 후속조치를 잘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홈페이지에 게재된 당시 출장보고서를 살펴보면 출장은 지난 8월7일부터 14일까지 영국과 독일, 네덜란드를 시찰하는 내용으로 진행됐다.

선진 도입국가의 탄소중립 및 재생에너지 등 정책 현황 파악과 주요 인사와의 정책적 논의를 위해 진행됐으며 김 위원장과 민주당 간사인 김성환 의원, 국민의힘 간사인 김미애 의원, 수행을 위한 상임위 행정관까지 총 4명이 다녀왔다.

비용은 총 4934만2490원으로, 이중 항공과 철도 등 교통 운임이 320만4670원, 체재비와 사업추진비가 1725만7820원이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jmstal01@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