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지우라 해"...황의조 피해자 녹취록 공개

윤웅성 2023. 11. 23.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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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워달라"…황 선수와 나눈 대화·녹취록 공개
"피해자 신원 특정될 만한 정보 공개는 2차 가해"
"축구만 잘한다고 국가대표 아냐"…축구협회 비판
황의조 "피해자, 익명성에 기대 본인·가족 비난"
"형수, 자신을 위해 헌신해 와…억측 삼가달라"

[앵커]

축구 국가대표 황의조 선수의 '불법 촬영' 사건 피해자가 녹취록 일부를 공개하며 황 선수 측 입장을 조목조목 반박했습니다.

또, 2차 가해를 멈추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대질조사 가능성도 열어놨습니다.

윤웅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발 디딜 틈 없을 정도로 취재진이 모인 가운데 기자회견은 한 시간 반 동안 이어졌습니다.

피해자 측 변호인은 불법촬영 혐의를 부인하는 황의조 선수 측 입장을 조목조목 반박했습니다.

먼저, 휴대전화를 피해자도 보이는 곳에 놓고 촬영했다는 황 선수 측 주장이 동의를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은의 / 피해자 측 변호인 : 우연히 발견할 수 있는 위치에 두었다고 해서 피해자가 이를 인식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여기 어디에도 피해자의 동의를 구했다는 내용이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피해자가 황 선수와 휴대전화 메시지로 나눈 대화와 녹취록 일부도 공개했습니다.

피해자가 영상 촬영을 거부했고, 지워달라는 요청까지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은의 / 피해자 측 변호인 : '내가 보여달라고 하고, 분명히 지워달라고 했었고. 내가 어찌 됐든 다 싫다고 했었고. 근데 왜 아직도 그게 있냐는 거지. 내 말은.' 이라고 피해자가 이야기하고 있고요.]

특히, 황 선수 측이 입장문에 피해자 신원이 특정될 수 있는 정보를 공개한 건 명백한 위법이자 2차 가해라며 책임을 묻겠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대한축구협회와 클리스만 국가대표팀 감독을 향해서도 날을 세웠습니다.

국가대표가 축구만 잘하면 되는 자리는 아니라고 비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황의조 선수 측은 추가 입장문을 내고 피해자 측이 익명성 뒤에 숨어 본인과 가족들을 비난하고 있다고 맞섰습니다.

영상 유포 혐의로 구속된 형수는 자신을 위해 헌신해 왔다며 선고가 나기 전까지 억측을 삼가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앞서 경찰은 황 선수의 사생활을 폭로하고 협박한 혐의로 형수를 구속 송치했습니다.

또, 불법 촬영 혐의로 황 선수 휴대전화를 압수수색하고 분석에 들어갔습니다.

피해자 측과 황 선수 측 입장이 팽팽히 맞서는 가운데, 경찰은 필요하다면 대질조사도 진행할 방침입니다.

YTN 윤웅성입니다.

YTN 윤웅성 (yws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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