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부산상의회장, 경선 대신 추대로?
[KBS 부산] [앵커]
내년 3월 치러지는 부산상의 회장 선출 방식을 놓고 벌써 여러 얘기가 나오는데요.
경선을 통해 뽑은 탓에 조직의 반목이 이어졌다는 지적 속에 이번엔 합의 추대로 회장을 뽑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상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21년 3월 17일, 부산상의 회장을 뽑는 선거가 치러져 장인화 후보가 송정석 후보를 12표로 차이로 제치고 제24대 회장으로 선출됐습니다.
상의 회원사를 대상으로 회장 선거인단인 의원을 뽑는 선거 때부터 부산 상공계는 두 편으로 나뉘어 심한 갈등을 빚었습니다.
[부산상의 의원/음성변조 : "경선이 워낙 치열하다 보니까 상의가 두 쪽으로 나눠져 있었고, 그 경선 후유증이 아직까지도 앙금이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장인화 회장의 임기가 내년 3월로 끝나, 차기 회장에 대한 얘기가 나오고 있는 상황.
장 회장의 연임 의지가 확실한 가운데, 2~3명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신정택 전 부산상의 회장은 최근 부산상의 의원 모임에서 엑스포와 가덕신공항 등 부산의 중대사를 앞둔 상황에서 부산 상공계가 더이상 분열과 반목하는 모습을 보일 수 없다며, 이번에는 경선 대신 합의추대를 하자고 공개적으로 처음 밝혔습니다.
[신정택/前 부산상의 회장 : "선거를 하면 반목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인간이기 때문에. 그래서 추대를 이번에는 했으면 좋겠다. 나는 (추대를) 어느 특정인을 두고 하는 얘기는 아닙니다."]
하지만 합의 추대로 갈 경우 현 장인화 회장의 연임이 유력한 상황이라 반발 분위기가 일 수도 있습니다.
지역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지역 경제계의 수장이 바로 부산상의회장인 만큼 차기 회장이 어떤 방식으로 선출될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이상준입니다.
촬영기자:이한범·김기태
이상준 기자 (lsju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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