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난데스의 두 얼굴'…왜 대표팀에서 잘하고, 맨유에서 못할까?

최용재 기자 2023. 11. 23.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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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아이러니하다.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두 얼굴'이 그렇다.

페르난데스는 포르투갈 대표팀에서는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라는 간판 스타가 있지만, 실질적으로 현재 포르투갈 대표팀의 에이스는 페르난데스다.

그는 유로 2024 예선에서 거의 모든 경기에서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페르난데스가 이끈 포르투갈은 10전 전승으로 J조 1위를 차지하며 본선에 직행했다. 엄청한 기세다.   

로베르트 마르티네스 포르투갈 대표팀 감독은 "페르난데스는 매우 훌륭한 선수다. 매우 훌륭한 프로 선수다. 예선에서 최고의 활약을 하고 있다. 동료들의 자질을 이끌어주는 지능적인 선수, 전술적 유연성이 많은 선수다. 또 경기의 개념을 이해하고, 실행력이 높은 선수다. 훈련도 열심히 한다"고 극찬했다.

또 "페르난데스는 모든 감독에게 꿈이다. 기술적으로 최상의 품질을 가진 선수다. 경기에 대한 비전을 가지고 임한다. 나는 페르난데스의 작품을 정말 좋아한다. 페르난데스는 많은 포지션에 적응할 뿐 아니라, 중심을 잡고, 균형을 잡는다. 우리팀에 핵심적인 선수"라며 극찬을 멈추지 않았다.

하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는 이야기가 다르다. 비난의 중심에 서 있다. 맨유 추락의 원흉으로 찍혔다.

경기력도 제대로 나오지 않고, 주장으로서 리더십이 없다는 비난도 받아야 했다. 맨유의 전설 로이 킨은 "나였다면 페르난데스 주장직을 박탁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왜 그런 것일까. 페르난데스는 왜 대표팀과 클럽에서 활약이 다른 것일까. 그 이유를 맨유에서 활약한 경험이 있는 선배 루이 사아가 설명했다.

사아는 'Paddy Power'와 인터뷰에서 "맨유의 동료들이 페르난데스를 끌어내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페르난데스가 맨유에서 고전하는 이유가 있다. 포르투갈 대표팀과 맨유를 비교하면, 페르난데스는 조국을 위해 더 좋은 성적을 낼 수밖에 없다. 그 이유는 분명하다. 맨유에는 자신감이 떨어진 선수들이 너무나 많다. 6명 정도다. 이는 페르난데스에게 큰 부담을 준다"고 설명했다.

또 "마커스 래시포드, 라스무스 회이룬, 안토니 등의 선수들이 충분한 자신감을 가지고 뛰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페르난데스가 그라운드에서 더 많은 것을 해야 한다. 자신감을 가지 선수가 그라운드에 9명은 돼야 팀에 역동성이 나온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사아는 "맨유의 정말 옳지 않은 모습이다. 선수들 사이에 연결고리가 없다. 빌드업 속도도 맞지 않다. 올바른 위치를 잡지도 못하고, 슈팅을 하지도 못한다. 이런 상황에서 창의적인 선수인 페르난데스가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너무 크다. 맨유는 정말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일갈했다.

[브루노 페르난데스, 루이 사아.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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