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실질소득 5분기 만에 증가...이자비용 24% 넘어
[앵커]
임금 소득과 연금이 늘며 지난 3분기 가계 실질소득이 다섯 분기 만에 증가했습니다.
고금리 영향으로 가계의 이자비용 부담은 24%가 넘었습니다.
보도에 오인석 기자입니다.
[기자]
통계청은 지난 3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이 503만 3천 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3.4% 증가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취업자 증가와 임금 상승으로 근로소득이 3.5%, 높은 물가 상승에 따른 연금 소득 증가로 이전소득은 11.7% 늘었습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제외한 가계 실질소득은 0.2% 늘어 5분기 만에 증가로 돌아섰습니다.
실질소득은 지난해 2분기 6.9% 증가 이후 3분기 -2.8% 등 줄곧 감소 또는 보합세였습니다.
소득 하위 20%인 1분위 가구 소득은 112만 2천 원으로 0.7% 줄었습니다.
집중호우 탓에 임시·일용직의 근로소득이 줄고 사업소득도 감소하면서 유일하게 소득이 뒷걸음질 쳤습니다.
반면 소득 상위 20%인 5분위 가구는 천84만 3천 원으로 4.1% 증가했습니다.
소득분배 지표인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은 5.55배로 2분기 연속 하락했습니다.
[이진석 / 통계청 가계수지동향과장 : 소득분배에 대한 보다 정확하고 전체적인 모습은 연간 가계금융복지조사에서 행정자료를 통해 보완되고 있기 때문에 가계금융복지조사를 통해서 갈음하는 것이 조금 더 바람직하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3분기 가계 소비지출은 280만 8천 원으로 3.9% 증가했습니다.
해외여행이 큰 폭으로 늘며 오락·문화 지출이 16.7% 증가했습니다.
이상 기온 영향으로 과일 등 신선식품 물가가 오르며 식료품과 비주류 음료 지출도 6% 증가했습니다.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하며 가계의 이자비용은 두 자릿수 증가가 이어졌습니다.
올해 1분기 42.8%, 2분기 42.4%에 이어 3분기에도 24%가 넘었습니다.
소비지출은 소득 하위 20%인 1분위 가구만 0.7% 감소했고, 나머지 분위 가구는 모두 증가했습니다.
소득 상위 20%인 5분위 가구는 지출이 6.5% 늘며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
YTN 오인석입니다.
촬영기자:정철우
영상편집:김희정
그래픽:지경윤
YTN 오인석 (insuko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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