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크 밟으려다 가속"‥정류장 돌진 70대 차에 여고생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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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70대 운전자가 몰던 승용차가 버스정류장을 덮쳐 10대 여고생이 숨졌다.
이 사고는 운전자가 가속페달을 브레이크로 착각하고 밟아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사고로 버스정류장에 있던 여고생 B양(16)이 크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다.
운전자 A씨는 이 내리막길 길목에서 우회전하다가 버스정류장을 들이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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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70대 운전자가 몰던 승용차가 버스정류장을 덮쳐 10대 여고생이 숨졌다. 이 사고는 운전자가 가속페달을 브레이크로 착각하고 밟아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전남 보성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2시14분쯤 보성군 벌교읍 한 고등학교 앞 도로에서 A씨(78)가 운전하던 승용차가 버스정류장으로 돌진했다.
이 사고로 버스정류장에 있던 여고생 B양(16)이 크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다.
경찰은 A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입건해 조사를 진행했다.
사고 발생 지점은 순천에서 보성으로 가는 길목으로 평소 차량 통행이 잦은 곳이다. 운전자 A씨는 이 내리막길 길목에서 우회전하다가 버스정류장을 들이받았다. 음주운전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당초 "브레이크를 밟았는데 차가 과속 됐다"며 '급발진'을 주장했다.
그러다 수사 과정에서 그는 '내리막길에서 브레이크를 밟아 속력을 줄이려고 했지만 가속페달을 잘못 밟아 당황해 운전대를 꺾지 못했다'고 진술을 바꿨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왔다.
경찰은 조만간 A씨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김미루 기자 mir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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