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체제 공방…"김 체제로 총선" vs "기득권 내려놓고 변화"(종합)

한은진 기자 2023. 11. 23.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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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김기현 대표 체제를 놓고 공방이 벌어졌다.

당 한쪽에선 김기현 대표 체제로 내년 총선을 치러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 반면 다른 쪽에선 기득권을 내려 놓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다만 다른 참석자는 "성 의원은 (지도부 해체와) 결이 다른 얘기였다. 민주당은 컨트롤타워가 잘 되는데 우리 당은 없지 않느냐는 것"이라며 "특별 이 의원에 대해 반발하거나 김기현 체제를 부정하는 얘기로 들리지 않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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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의총에서 김기현 체제 놓고 공방
인요한 "지도부 반응, 아주 좋지 않게 생각"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3.11.23.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한은진 이재우 최서진 최영서 기자 = 국민의힘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김기현 대표 체제를 놓고 공방이 벌어졌다. 당 한쪽에선 김기현 대표 체제로 내년 총선을 치러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 반면 다른 쪽에선 기득권을 내려 놓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특히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당 지도부를 향해 "어떤 변화가 보이지 않으면 다음주 목요일 회의에서는 아주 강한 메시지가 담기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최후통첩을 했다.

윤석열 대통령 후보 수행실장을 지낸 이용 의원은 23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비대위 체제 전환은 없고 있을 수도 없다"며 "김기현 체제로 하나로 가야 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당 일각에서 제기되는 비상대책위원회 전환과 김 대표 불출마 압박에 선을 긋는 모양새다.

그는 21대 국회에서 겪은 소수여당의 서러움을 언급하면서 "이기고 싶다. 그러니까 김기현 대표 하에 똘똘 뭉쳐서 지금은 하나로 가자. 민생 현안 국면을 가지고 가자"고도 했다.

한 의총 참석자는 "의원들은 조용히 듣는 분위기였다. 별다른 반응이 없었다"고 전했다. 또다른 의총 참석자는 "용산의 뜻이라기 보다는 윤핵관의 입장으로 받아들여졌다"고도 했다.

반면 정책위의장 출신인 성일종 의원은 "요즘 전략이 부재한 것 아니냐. 전반적으로 전략 부재 상태가 아쉽다"는 취지의 지적을 했다. 경기 김포시 서울 편입 같은 경우도 초반과 달리 동력이 끊긴 모양새라는 취지다.

성 의원은 기득권을 내려놓는 혁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거듭 내놨다. 당내 결속 주장에 대해서는 좋은 방법이 아니라고 본다고도 했다. 친윤과 중진 의원 불출마를 요구한 혁신위를 지지한 것이다.

그는 지난 13일 페이스북에 "야당에 기대지 말고 우리의 기득권을 내려놓는 혁신만이 국민의 마음을 얻는 유일한 길"이라며 "이제는 우리 당이 인요한 혁신위의 혁신안에 답할 차레"라고 촉구한 바 있다.

한 참석자는 "(김 대표 체제로는 어렵다는 주장을 하려면) 소신있게 본인부터 내려놔야 한다"고 짚었다.

다만 다른 참석자는 "성 의원은 (지도부 해체와) 결이 다른 얘기였다. 민주당은 컨트롤타워가 잘 되는데 우리 당은 없지 않느냐는 것"이라며 "특별 이 의원에 대해 반발하거나 김기현 체제를 부정하는 얘기로 들리지 않았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2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혁신위원회 10차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11.23. bjko@newsis.com

인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2시간30분 가량 마라톤 회의를 주재한 후 기자들과 만나 당 지도부를 향한 혁신위 위원들의 불만을 전달했다.

지도부는 혁신위가 2차 혁신안에서 정치적 권고 사안으로 요구한 당 지도부·중진·윤석열 대통령과 가까운 의원들의 불출마나 수도권 험지 출마에 대해 뚜렷한 의견을 않고 있다.

인 위원장은 "오늘 당한테 보내는 내용에 대한 굉장히 뜨거운 토론이 벌어졌다"며 "저는 솔직한게 맞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당 지도부의) 반응에 대해서는 굉장히 냉담을 가지고 있다. 아주 좋지 않게 생각한다"고 일갈했다.

이어 "당에서 어떤 변화가 보이지 않으면, 혁신위원들이 다음주 목요일 회의에서는 아주 강한 메시지가 담기지 않을까"라고 했다.

인 위원장은 '당에서 안 받으면 직을 던질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제 임기는 크리스마스 전까진데 그것도 역시 혁신위원들의 뜻을 따를 것"이라며 "아직은 조기에 끝내고 그럴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여지를 뒀다.

그는 '다음주 목요일 혁신안을 의결할 때 지도부나 관계자에 데드라인을 설정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분위기는 전달할거다. 혁신위원 분위기가 좋지 않다는 것. 분위기를 전달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gold@newsis.com, ironn108@newsis.com, westjin@newsis.com, youngaga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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