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연패 끊어낸 삼성 은희석 감독 "식스맨들 분발해줬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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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연패 수렁에서 가까스로 탈출한 프로농구 서울 삼성의 은희석 감독은 식스맨들의 발전을 촉구했다.
은 감독은 23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를 마치고 "연패가 길었는데 홈에서 끊어낼 수 있어서 팬들께 죄송스럽기도 다행스럽기도 한, 여러 감정이 교차하는 시간이었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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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8연패 수렁에서 가까스로 탈출한 프로농구 서울 삼성의 은희석 감독은 식스맨들의 발전을 촉구했다.
은 감독은 23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를 마치고 "연패가 길었는데 홈에서 끊어낼 수 있어서 팬들께 죄송스럽기도 다행스럽기도 한, 여러 감정이 교차하는 시간이었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삼성은 이날 가스공사를 84-63으로 꺾고 8연패를 끊어냈다.
지난달 31일 가스공사와의 홈 경기(84-80) 이후 공교롭게도 다시 안방에서 가스공사를 상대로 승리를 따내며 시즌 3번째 승리(10패)를 챙겼다.
이날 1쿼터부터 주도권을 잡은 삼성은 3쿼터 한때 30점 차 넘게 앞서서 낙승을 거두는 듯했으나 3쿼터 중반 이후 가스공사의 거센 추격전에 직면했다.
3쿼터 6분 25초 전 상대 외국인 선수 앤드류 니콜슨이 5반칙으로 물러난 뒤 5분 40여 초를 남기고 코피 코번과 이정현, 김시래 등 주축 선수들을 모두 뺀 것이 화근이었다.
이후 샘조세프 벨란겔과 이대헌의 연이은 득점을 앞세운 가스공사는 3쿼터를 마칠 때 46-66으로 틈을 좁혔고, 4쿼터 시작 이후에도 흐름을 되찾지 못한 삼성은 5분 40초를 남기고 66-58까지 쫓겼다.
은 감독은 이 얘기가 나오자 "저희의 가장 큰 고민이 백업 선수다. 주전과 백업의 실력 차가 큰 것"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주말에 2연전을 앞두고 있어서 스코어가 많이 벌어졌을 때 주축 선수들에게 휴식을 주고, 출전 시간을 받은 백업 선수 중 한 명이라도 기량이 올라와 줬으면 하는 마음으로 그렇게 했는데 아쉽게도 제가 원하는 상황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상황이 해소되지 않는다면 부상도 일어날 수 있고, 오늘 같은 경기가 또 나올 수도 있다"면서 "식스맨들이 분발해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위기를 넘기고 연패를 멈춘 건 그래도 고무적이다. 어느새 '몰빵' 수식어가 붙은 코번 외에 여러 선수가 고르게 기여한 점도 삼성으로선 소득으로 꼽을 만하다.
이날 삼성의 최다 득점자는 코번(17점 11리바운드)이 아닌 이스마엘 레인(19점 7리바운드)이었다.
"감독으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 외곽의 움직임을 디테일하게 하거나, 코번이 정체된 상황에서 볼을 잡지 않도록 여러 시도를 하고 있다"고 전한 은 감독은 "백업 자원이 가세해 이런 부분을 이어갈 수만 있다면 더 좋은 경기력이 나올 수 있다"며 재차 분발을 바랐다.
이날 KBL 데뷔 이후 개인 최다 득점을 기록한 레인은 "드디어 연패를 끊어서 무척 기쁘다. 다들 열심히 뛰었고, 그에 대한 보상을 받은 것 같다"면서 "많이 뛰었고, 공격 기회에서 확신을 갖고 쏘려고 한 것이 잘 됐다"고 말했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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