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사율 7배’ 2차 교통사고 예방책은?
[KBS 광주] [앵커]
어제 담양의 고속도로에서 연쇄 추돌 사고가 났습니다.
사고 처리 과정에서 2차 사고로 이어져 인명 피해가 커졌는데요.
치사율이 일반 교통사고의 7배에 이른다는 2차 교통사고 대처법을 손민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고속도로에 화물차가 넘어져 있습니다.
뒤따르던 차량 탑승자들이 차에서 내려 팔을 흔들며 서행으로 화물차를 피해가게 합니다.
그런데, 승용차 한 대가 속도를 멈추지 않고 달려오더니 넘어진 화물차를 들이받습니다.
화물차 운전자가 숨졌고, 사고 처리하던 3명은 혼비백산 몸을 피했지만 충돌 파편에 경상을 입었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트럭 도와주려고 트럭 앞에다가 차를 세웠고요. 그래서 도와주고 있는데 그걸 안 보고 와서 받아버렸어요."]
같은날 새벽에는 서해안고속도로에서 1차 사고를 당한 60대 운전자가 고속도로에 나와 있다가 다른 차량에 치여 숨졌고, 영암에서는 넘어진 승합차를 뒤따르던 화물차가 들이받아 화물차 운전자가 숨졌습니다.
최근 3년 동안 고속도로에서 난 2차 사고는 152건, 85명이 숨졌습니다.
일반 교통사고 치사율의 7배에 이릅니다.
전문가들은 사고가 나면 트렁크를 열고 비상등을 켠 뒤 도로를 신속히 빠져나오고, 안전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구호 활동을 하기보다 소방이나 경찰에 신고하고 도움을 기다리라고 조언합니다.
[허준/도로교통공단 광주전남지부 교수 : "사고가 난 차량 근처나 갓길에서 손짓 등으로 구호 조치를 하는 것은 대단히 위험한 일이고요. 가드레일 바깥에서 구호 조치를 하시는 게 가장 안전할 것 같습니다."]
평소에 차간 안전거리를 지키는 것도 2차 사고를 막는 방법입니다.
KBS 뉴스 손민주입니다.
촬영기자:신한비
손민주 기자 (han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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