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부터 기다려 3kg 충전…수소 부족에 발 동동
[KBS 춘천] [앵커]
최근, 수소차 운전자들이 수소 충전을 못 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충전소마다 새벽부터 긴 줄이 이어지고 있고, 일부 충전소는 수소가 없어 휴업까지 하는 형편입니다.
수소 공급이 부족하기 때문인데, 실태를 김문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른 아침, 강원특별자치도 춘천시의 수소 충전소 앞.
충전소 문을 열기도 전인데 30대 가까운 차량이 두 줄로 길게 늘어섰습니다.
새벽 5시 50분부터 2시간 반을 기다린 끝에 겨우 수소를 넣습니다.
["우리가 지금 가스 대란이라 제한 충전해요. 3kg."]
그나마 평상시의 절반인 3kg만 충전할 수 있습니다.
[성백현/춘천시 퇴계동 : "왔다가 돌아가는 사람들 생각하면 진짜 힘들죠. 나는 그래도 오늘 일찍 와서 넣으니까 그래도…."]
집 부근에선 수소 충전할 곳을 못 찾아 원정 충전을 온 운전자도 있습니다.
[서광수/원주시 우산동 : "이런 일이 없었거든요, 미리 와서 넣고 출퇴근을 했는데 제가 직장 생활하면서 처음으로 지각하게 된 것 같습니다. 알려졌던 것에 비해 차질이 많이 있지 않나 싶습니다."]
이 수소 충전소는 수소를 못 구해 문을 닫았다가 나흘 만에야 가까스로 문을 열었습니다.
이렇게 수소가 부족해진 건 공급 차질 때문입니다.
충남 당진에 있는 수소생산공장에서 설비 문제로 수소 생산량이 90% 가까이 줄었습니다.
이곳에서 수소를 받는 전국의 충전소 23곳이 줄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수소 공장 관계자 : "일단 수리가 완료돼서 정상화되는 그 시기까지는 적어도 보수적으로 봤을 때 12월 중순 정도가 되지 않을까…."]
문제는 앞으롭니다.
이 같은 수소 공급 차질이 다음 달이면 완전히 해결될 수 있을지 기약할 수 없다는 데 문제가 있습니다.
지자체들은 수급 상황을 확인하면서 삼척 수소생산기지로 공급선을 대체하는 등 대책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문영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
김문영 기자 (my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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