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영, 안보·경제 등 전방위 협력 업그레이드[영국 순방 결산]
협력 분야 전방위적·이행 계획 구체화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로 관계 격상
한영FTA 개선 개시로 제도 틀도 보완
안보 협력 '핵심'…방산수출 확대 기대
방영 계기 49건 MOU·2700억원 계약
영국 에너지기업 국내사업 투자 확정
[런던=뉴시스] 박미영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영국 국빈 방문에서 안보를 비롯해 경제·과학기술 등 전방위 협력을 통해 한·영 협력을 업그레이드하고 140년 이어온 양국 관계를 '지속 가능한 미래'로 나아가는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방·방산 등 안보, 공급망·과학기술 등 경제 안보, 원전·청정 에너지 등 '전방위적 협력'을 약속하는 합의문을 도출해 양국 간 전략적 협력을 양적·질적으로 격상한 것이다. 특히 '외교·국방 2+2 장관급 회의'신설, 안보리 제재 이행을 위한 해양 공동 순찰 등 안보분야 협력은 동맹국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리시 수낙 총리와의 한영 정상회담과 한영 비즈니스 포럼 등 세일즈 행사를 통해 양국 협력 분야를 확대했다.
윤 대통령은 한영정상회담에서 '다우닝가(街) 합의(Downing Street Accord)'를 도출했다. '다우닝가 합의'를 두고 국가 간에 체결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합의 문서라는 평가가 있을 정도로, 문서에 명시한 협력 분야가 전방위적이고, 이행 계획 또한 구체적이다.
양 정상은 지난 10년 동안 유지돼 오던 '포괄적·창조적 동반자관계'를 이번 국빈방문을 계기로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했다.
관계 격상에 걸맞게 협력의 질적·양적 확대는 물론, 양국간 교역 확대를 저해하던 한영FTA(자유무역협정)를 개선하기로 하는 등 양국간 제도적 틀도 수정·보완했다.
무엇보다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영국과의 '안보협력 강화' 합의는 향후 안보 협력 지형의 변동을 부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다.
양 정상이 합의한 ▲'외교·국방 2+2 장관급 회의'신설 ▲안보 협력을 사이버분야로 확대하는 '한영 전략적 파트너십'체결 ▲방산 공동수출 양해각서 체결 ▲안보리 제재 이행을 위한 해양 공동 순찰 등은 북핵 등 안보 위협에 보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방산 수출의 길도 확대하는 길을 텄다는 관측이다.
특히 '한영 사이버 파트너십'은 향후 오커스(AUKUS 미국·영국·호주 삼각 동맹)나 파이브 아이즈 (Five Eyes 미국·영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 기밀정보 동맹체)국가 간 다면적 네트워크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윤 대통령의 이번 국빈 방문을 계기로 양국은 기존 한영 FTA 개선 협상을 개시하기로 했다.
한영 FTA가 개선되면 공급망 회복, 에너지 협력과 같은 새로운 무역 의제들에 공동 대응이 가능해지고, 시장 접근성이 개선돼 전기차의 수출 확대 등 다양한 분야의 통상 협력이 늘어나게 된다.
윤 대통령은 순방 중 양국 기업들과 만나 한영 FTA 개선 착수를 알리며 "디지털, 공급망, 에너지 분야의 새로운 규범이 정립되면 양국 기업들이 마음껏 뛸 수 있는 운동장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윤 대통령은 또 과학기술 강국이자 탄소중립 이행 선도국인 영국과 기초과학, 첨단과학기술, 무탄소에너지 연대 등 미래지향적 협력의 발판도 마련했다.
특히 세계 최초 상용원전을 가동한 원전 종주국인 영국과 원전 생태계 전반에 걸쳐 총 9건의 MOU(정부 1건, 기업간 8건)를 체결해 제3국 공동진출을 꾀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윤 대통령 국빈 방문 계기로 한영 간에는 MOU와 파트너십 등 총 49건(공공 부문 26건, 기업-기관 23건)의 문서가 채택됐다.
이중 윤 대통령이 참석한 '한영 비즈니스 포럼'에서 체결된 양해각서는 총 31건으로, 에너지·인공지능, 건설 플랜트·방산 등 신산업 분야 우리 스타트업의 진출을 위한 MOU가 다수를 차지했다.
수출·수주 계약도 성사됐는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효성중공업, 경동나비엔 등 3개 기업에서 2700억원 규모다.
또 이번 국빈방문 계기로 영국 에너지 기업 BP, 코리오제너레이션 등 2곳이 국내 해상풍력 개발 사업에 총 1조 5000억원의 신규 투자를 결정하는 성과도 나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의 이번 영국 국빈 방문에서 도출된 '다우닝가 합의'와 각종 세일즈 행사에서 성사된 계약·MOU는 양국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위한 모든 협력 분야가 망라됐다"며 "이는 양국 국민들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세계 곳곳에서 우리 기업이 뛸 수 있는 운동장을 확장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mypar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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