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中과 경쟁' 황선홍 감독 "어려운 조지만 10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할 것"(종합)

내년 4월 카타르 U23 아시안컵서 중국·일본·UAE와 한 조

황선홍 올림픽 축구 대표팀 감독이 20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노르망디 지방의 항구도시 르아브르 ‘스타드 오세안(Stade Océane)’에서 열린 프랑스 21세 이하(U-21) 대표팀과 평가전에서 전반 종료 후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다. 2023.11.21/뉴스1 ⓒ News1 이준성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파리 올림픽 본선행을 노리는 황선홍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 감독이 어려운 숙제를 받았다. 최종예선 조편성이 꽤 까다롭게 됐는데, 그래도 황 감독은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이라는 목표를 반드시 달성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3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AFC U23 아시안컵(2024 파리 올림픽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겸) 조 추첨식에서 일본, 중국, UAE와 B조에 편성됐다. 포트2에 배정된 한국은 톱시드 배정을 받은 일본과 한 조에 묶이며 만만치 않은 조 편성 결과를 받아들이게 됐다.

한국은 지난해 이 대회 8강전에서 일본에 0-3으로 패해 탈락한 아픈 기억이 있다.

U23 상대 전적에서는 한국이 7승4무6패로 근소하게 앞선다. 가장 최근 대결은 지난달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으로 당시 한국이 2-1로 이겼다.

중국을 상대로는 12승3무2패로 크게 앞서고 있으며 UAE와의 전적도 7승1무2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황 감독은 조 추첨식을 마친 뒤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16강에 올라간 국가 중에서 만만한 팀은 없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어려운 조, 방심할 수 없는 상대를 만났다"면서 "상대가 강하지만 우리도 경쟁력이 있다. 최선을 다해 준비해서 좋은 결과로 조별리그를 마쳐 토너먼트로 올라가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대회는 내년 파리 올림픽 최종예선을 겸하는 대회로 상위 3개 팀에게 올림픽 출전권이 주어진다. 4위는 아프리카축구연맹(CAF) 소속팀과 플레이오프를 치러 본선행을 노려야 한다.

대회는 내년 4월15일부터 5월3일까지 중동의 카타르에서 열린다. 총 16개국이 참가해 4개국씩 네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르며, 각 조 상위 2개 팀이 8강 토너먼트에 통해 우승 팀을 가린다.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최소 상위 두 팀에 포함된 뒤 8강 토너먼트에서 승리해야 목표로 하는 최소 4강 이상의 성적을 낼 수 있게 된다. 한국은 8강에 오를 경우 A조의 카타르, 호주, 요르단, 인도네시아 중 한 팀과 맞붙는다.

황 감독은 A조에 대한 평가에 대해선 "호주, 카타르, 요르단 모두 전통적으로 강하다"며 "카타르의 경우 홈 팀의 이점이 있다. 8강 토너먼트에 가면 매 경기 결승이라고 생각하고 임해야 한다. 한 경기 한 경기 목표를 갖고 전진한다면 원하는 목표를 향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이 최종예선을 통과하면 세계 최초로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성공하게 된다. 한국의 역대 최고 성적은 2020년 김학범 감독 시절 거둔 대회 우승이다.

황 감독은 대회 목표에 대해 "당연히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출전"이라고 목소리를 낸 뒤 "어려운 과정이지만 선수들의 능력을 믿고 반드시 10회 연속 본선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프랑스 현지에서 평가전 등을 치르며 담금질을 했던 황 감독은 내년 4월 본선 이전까지 최대한 조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황 감독은 "앞으로 2차례 소집 훈련할 수 있는 여건인데, 얼마나 효율적으로 사용할지 고민 중"이라며 "짧지만 최선을 다해서 팀이 경쟁력을 갖추고 좋은 팀이 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팬들이 원하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최선을 다해서 반드시 10회 연속 본선에 나가도록 지금부터 준비하겠다. 많은 성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20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노르망디 지방의 항구도시 르아브르 ‘스타드 오세안(Stade Océane)’에서 프랑스 21세 이하(U-21) 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 3대 0 완승을 거둔 대한민국 올림픽 대표팀 황선홍 감독(두번째줄 왼쪽 두번째)과 선수 및 코치진이 환호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11.21/뉴스1 ⓒ News1 이준성 기자

황선홍 올림픽 국가대표 축구팀 감독이 1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프랑스 출국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올림픽 대표팀은 이날 프랑스로 출국해 20일(현지시간) 프랑스 르아브르에서 티에리 앙리 감독이 이끄는 프랑스 21세 이하(U-21) 대표팀과 평가전을 갖는다. 2023.11.13/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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