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후] 은희석 삼성 감독, “죄송스럽고, 다행스럽기도 하다” … 강혁 한국가스공사 감독대행, “선수들과 팬들에게 미안하다”

손동환 2023. 11. 23. 21:1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홈에서 연패 탈출, 죄송스럽기도 하고 다행스럽기도 하다” (은희석 삼성 감독)
“선수들과 팬들에게 미안하다” (강혁 한국가스공사 감독대행)

서울 삼성은 23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로 꺾었다. 9연패의 위기에서 벗어났다. 3승 10패로 단독 9위를 유지했다. 8위 부산 KCC(3승 6패)와는 2게임 차.

삼성의 핵심 과제는 ‘코피 코번 의존도 줄이기’였다. 그래서 이정현(189cm, G)을 포함한 국내 선수들이 림부터 바라봤다. 자기 공격을 보다가, 코피 코번(210cm, C)에게 볼 투입. 한국가스공사 수비에 혼란을 줬다.

국내 선수들부터 공격적이었다. 그래서 삼성은 25-17로 1쿼터를 마칠 수 있었다. 그리고 2쿼터 시작 2분 11초 만에 31-17로 달아났다. 강혁 한국가스공사 감독대행의 전반전 마지막 타임 아웃을 유도했다. 삼성의 분위기는 꽤 좋았다. 46-21로 전반전을 마쳤기 때문.

방심할 법도 했다. 하지만 삼성은 집중력을 낮추지 않았다. 특히, 이정현과 코번이 그랬다. 이정현은 엔트리 패스로, 코번은 받아먹는 득점으로 한국가스공사 수비를 공략했다. 이정현과 코번이 어우러지자, 삼성과 한국가스공사의 차이는 더 커졌다. 3쿼터 시작 3분 30초 만에 56-21로 달아났다.

너무 큰 점수 차. 삼성의 집중력이 잠시 떨어졌다. 당연한 일이었다. 그러나 은희석 삼성 감독은 이를 두고 보지 않았다. 선수들을 마지막까지 다잡았다. 전열을 정비한 삼성은 승기를 놓지 않았다. 안방에서 연패를 극복했다.

은희석 삼성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연패가 길었다. 하지만 홈에서 연패를 끊었다. 너무 죄송스럽기도 하고, 너무 다행스럽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 후 “주말 2연전을 생각해야 했다. 그래서 점수 차가 벌어졌을 때, 백업 멤버들을 투입했다. 1명이라도 잘했으면 했는데, 내가 원했던 상황은 나오지 않았다. 다만, 주전과 백업의 기량 차이가 줄어들지 않으면, 좋지 않은 일이 또 한 번 발생할 수 있다. 그래서 식스맨들이 분발해줬으면 한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한국가스공사는 10연패. 1승 12패로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9위 삼성(3승 10패)과도 2게임 차.

김낙현(184cm, G)-이대헌(196cm, F)-앤드류 니콜슨(206cm, F)으로 이뤄진 삼각편대가 시작부터 나섰다. 그러나 삼각편대의 위용은 생각보다 크지 않았다. 오히려 삼성의 달라진 공격 패턴에 힘을 잃었다.

한국가스공사의 공격은 꽤 뻑뻑했다. 뻑뻑한 공격은 야투 실패로 이어졌다. 야투 실패는 삼성의 속공으로 연결됐다. 한국가스공사의 잘못된 공격이 삼성의 상승세를 만들어준 셈. 그런 이유로, 한국가스공사는 좋지 않은 분위기로 하프 타임을 맞았다. 점수는 21-46이었다.

한국가스공사는 삼성과 간격을 어떻게든 좁혀야 했다. 그렇지만 니콜슨이 전반전까지 4개의 파울을 범했다. 이로 인해, 한국가스공사의 수비 틀이 흔들렸다. 3쿼터 시작 3분 35초 만에 21-56으로 밀렸다.

남은 시간이 꽤 길었다. 그러나 한국가스공사와 삼성의 차이는 너무 컸다. 4쿼터 한때 58-66으로 삼성을 위협하기는 했지만, 역전까지 해내지 못했다. 결국 연패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강혁 한국가스공사 감독대행은 경기 종료 후 “외국 선수들(앤드류 니콜슨-앤서니 모스) 모두 팀의 어려움을 알고 있다. 그래서 마음이 앞섰던 것 같다. 그러다 보니, 파울도 많았고. 득점력도 떨어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니콜슨이 없을 때, 할 수 있는 수비 대형이 존 프레스와 3-2 지역방어다. 그것보다 선수들이 너무 잘하려고 하다 보니, 경직된 면이 있다. 나도 타임 아웃이나 선수 교체를 정확한 타이밍에 하지 못했다. 선수들에게 미안하다. 팬들에게는 더 미안하다”고 덧붙였다.

사진 제공 = KBL
사진 설명 = 위부터 은희석 삼성 감독-강혁 한국가스공사 감독대행

Copyright ©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